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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계급의 해방은 노동자계급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 칼 마르크스
국제
 

노동시간은 늘릴 게 아니라 줄여야 한다: 런던 지하철 기관사들의 파업은 100% 정당하다!


  • 2026-06-06
  • 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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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철도해양운수노조(RMT, 이하 '운수노조') 소속 런던 지하철 기관사들은 현재 파업 중이다[4월에 이어 5월과 6월에도 총 네 차례 파업이 예정돼 있다.(옮긴이)]. 이는 런던교통공사(TfL)가 현재 5일에 나누어 일하는 시간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4일 안에 몰아서 끝내게 하려 하기 때문이다. 기관사들의 하루 노동시간을 더 길게 만들면, 교통공사는 추가 인력을 채용하지 않고도 금요일·토요일의 24시간 운행 서비스를 포함한 열차 운행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교통공사는 이런 근무 형태가 “자발적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는 고의적인 기만이다. 교통공사 스스로도 이런 방식으로는 업무를 정상적으로 조직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을 알고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결국 기정사실이 될 것이라고 계산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기관사들만 조직하는 엘리트주의적 노조인 ASLEF(기관사노조) 지도부는 이미 이에 동의한 상태다.
 
이것은 노조 지도부가 조장하는 전형적인 ‘분할 통치’ 사례다! 지금 당장은 운수노조(RMT) 기관사들이 버티고 있다. 그들은 손가락 하나 내주면 결국 팔 전체를 잃게 될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 ASLEF 소속 기관사들(일부는 두 노조에 모두 가입해 있다)까지 이 투쟁에 합류하도록 설득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분열을 깨뜨리는 것이야말로 승리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그것은 결국 노동자들 스스로가 현장에서 관철시켜야 할 문제다.
 
하지만 장시간 교대근무를 감당해야 하는 다른 모든 지하철 노동자는 어떤가? 노조 지도부가 법을 절대 어기지 않겠다고 그토록 강조한다면, 법의 테두리 안에서 모든 노동자를 파업에 함께 참여시킬 방법을 찾는 것이 정말 그렇게까지 어려운 일인가?
 
물론 4일 근무제와 장시간 노동은 이미 자동차 산업을 포함한 여러 분야에서 흔한 일이 됐다. 주야간 12시간 노동을 포함한 “주 4일 × 하루 12시간” 체제는 “주말이 4일이나 된다”는 당근을 내세워 노동자들이 받아들이도록 했다. 하지만 그것이 언제 안전하거나 건강한 노동 방식이었던 적이 있었는가? 노조 관료들이 이런 방식에 공모해 온 것은 용서할 수 없는 일이다.
 
게다가 지하철 기관사들은 교통공사에 런던 지하철 역사상 최악의 사고를 상기시킬 필요가 있다. 1975년 2월 28일, 노던 시티 라인 열차 한 대가 종착역에서 멈추지 못하고 막다른 콘크리트 벽에 전속력으로 충돌한 무어게이트(Moorgate) 참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기관사와 승객 42명이 사망했고, 74명이 중상을 입었다. 공식 조사위원회는 열차 자체에선 아무 결함도 발견하지 못했고, 사고 원인을 기관사에게 전가했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오늘날 지하철 기관사들은 자신들의 노동조건과 승객의 생명을 책임져야 하는 문제에 극도로 민감하다. 그리고 그것은 전적으로 정당하다. 결국 어두운 터널 속에서 밤까지 포함해 하루 9시간 동안 열차를 운전하는 것은, 중간에 휴식시간이 있다 해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다. 사실 8시간조차 지나치게 길다.
 
그러나 교대시간을 4~6시간으로 줄이기 위해 필요한 추가 인력을 채용하려면 현재 인력을 거의 두 배로 늘려야 할 것이다. 그리고 돈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자본주의 체제 아래에서 — 공공부문이든 민간부문이든 — 그런 일이 과연 어디에서 가능하겠는가?
 
그러니 이번 투쟁이 노동시간을 계속 조여 오는 공격에 맞선 첫 번째 큰 승리가 되기를 바란다! 런던 지하철 파업 노동자들을 지지한다!
 
출처: 영국 혁명적노동자조직 워커스파이트, 2026년 4월 22일 현장신문 1면 사설
월간 정치신문 <노동자투쟁>(서울) 78호(5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