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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계급의 해방은 노동자계급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 칼 마르크스
국제
 

사설: 메이데이를 묻어버린 자들이 메이데이를 부활시킬 수 없다


  • 2026-06-06
  • 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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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설명: 1913년 뉴욕시의 이발사들과 IWW 조합원들이 파업을 벌이고 있다.


{이 글은 미국 스파크 그룹이 2026년 4월 26일 주간에 모든 현장신문 1면에 실었던 사설이다.}
 
전국 각지의 도시에서, 노동조합 지도자들이 메이데이 시위를 촉구하는 연대 서명에 이름을 올렸다.
 
큰 도시를 마비시켰던 1870년대 총파업과 같은 자신의 뿌리로 노동자 계급이 돌아가야 한다는 주장은 틀리지 않다. 그런 투쟁 속에서, 노동자들은 자본주의 사회에 자신의 요구들을 밀어붙이기 시작했다. 그들은 또한 그들의 역사를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1886년, 노동자의 날인 메이데이가 탄생했다.
 
수십 년 동안, 투쟁해온 노동자들은 메이데이를 기념했다. 즉, 그들 계급이 그동안 벌여온 투쟁들을 기렸던 것이다.
 
1905년, 새로운 투쟁 조직인 IWW(세계산업노동자연맹)가 탄생했다. IWW는 한편으로는 노동조합이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정당이었다. 그 목표는 직종과 국적, 인종을 넘어 모든 노동자를 하나의 거대한 조직으로 결집시키는 것이었다. IWW는 다음과 같은 확신 위에 세워졌다: “노동자 계급과 자본가 계급의 이해관계는 완전히 다르다. … 이 두 계급 사이에는 투쟁이 필연적인데, 이는 세계의 노동자들이 계급으로 조직돼 생산수단을 장악하고, 임금제를 폐지하며, 자연과 조화를 이뤄 살 때까지 계속돼야 한다.” 이것은 혁명을 요구하는 선언이었다.
 
그리고 동시에, 노동자 계급의 당인 사회당도 등장했다. 사회당은 “자본가 계급과 타협하지 않고, 그들에 맞서 싸우기 위해서 조직할 것”이라 선언했다.
 
사회당은 1894년 철도총파업을 이끌었던 유진 뎁스가 대표했다. 뎁스는 파업 경험으로부터 노동조합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노동자 계급의 당이 필요하다는 것을 배웠다.
 
물론 뎁스는 선거에 후보로 출마했다. 하지만 그는 또한 선거로는 자본주의를 폐지할 수 없으며, 노동자 계급은 혁명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었다. 뎁스는 자신의 선거운동을 이용해 전국을 돌며 노동자 계급에게 자신들의 힘, 즉 인간다운 사회를 건설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한 그는 자본주의가 세계 민중을 몰아넣는 전쟁을 규탄했다.
 
자본주의의 전쟁 충동에 대해 연설하던 중, 뎁스는 체포돼 연방교도소에 수감됐다. 1920년, 그는 감옥 안에서 거의 백만 표를 얻었다. 그가 얻은 표는 노동자들 사이에서 점점 커져가던 자각을 보여줬다. 그것은 전쟁도 착취도 없는 또 다른 세계를 건설할 특별한 역할이 그들 계급에게 있다는 자각이었다.
 
그다음 노동자들의 거대한 움직임은 1930년대에 등장해 거대한 투쟁의 물결로 번져나갔다. 노동자들은 자신들이 일하던 공장을 점거했고, 특정 직종이나 숙련 분야를 훨씬 넘어서는 총파업을 통해 도시 전체를 멈춰 세웠다. 그런 투쟁 속에서, 혁명이 발전해나갈 수 있었다.
 
그러나 그런 움직임 속에서, 파괴적인 생각이 자리잡게 됐다. 노동조합으로 이미 충분하며, 정치는 딴짓일 뿐이라는 것이었다. 이후 성장한 노동조합들은 그런 생각에 기반하고 있었다.
 
노동자들의 에너지는 자신들의 정당을 건설하는 대신, 민주당(혹은 일부 경우 공화당)을 지지하는 데로 흘러 들어갔다. 이는 끔찍한 실수였다. 노동자 계급이 독자적인 정치적 전망을 갖지 못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또한 노동조합들은 계급으로서 투쟁을 조직하려는 태세를 상당 부분 잃어버렸다.
 
새로운 노동조합의 리더들은 양대 정당이 2차 대전의 대규모 학살에 뛰어드는 것을 지지했고, 이후 한국과 베트남에서 벌어진 미국의 전쟁들 역시 지지했다.
 
노동조합들은 IWW가 했던 일을 하지 않았다. 그들은 자본주의에 뿌리를 둔 전쟁, 인종주의, 그리고 반이민적 민족주의에 맞서지 않았다.
 
오늘날 같은 노조들의 후대 지도자들은 메이데이를 부활시키는 척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이를 민주당 선거운동에 이용할 뿐이다.
 
그렇다. 노동자들은 메이데이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 즉, 자본주의에 맞서고, 자본주의 전쟁에 맞서는 투쟁의 역사로 돌아가야만 한다.
 
그러나 수십 년간 메이데이를 묻어버리는 데 힘써온 관료들은 그렇게 할 수 없다. 바로 노동자 계급 스스로만이 메이데이의 정신을 계승할 수 있다.
 
출처: 미국 혁명적 노동자 조직 스파크의 신문, 2026년 5월 4일
월간 정치신문 <노동자투쟁>(서울) 78호(5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