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 설명: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노이다 산업 중심지에서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노동자들, 2026년 4월 13일(출처_로이터)
{이 글은 카리브해의 프랑스령 과들루프와 마르티니크에서 활동하는 트로츠키주의 단체 꽁바 우브리에(Combat Ouvrier, 노동자 투쟁)의 4월 25일자(1370호) 신문 기사를 번역한 것이다.}
올해 1월부터 인도 전역에서 파업과 노동자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건설·석유·철강 노동자들이 먼저 시위했는데, 투쟁은 곧 다른 산업 부문으로 빠르게 번져나갔다.
노동자들은 임금 인상, 1일 표준 노동시간을 8시간으로 단축, 초과근무 수당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시위대는 열악하기 짝이 없는 노동조건을 고발한다. 노동자들은 하루 최대 16시간을 일하면서도 쥐꼬리만 한 임금을 받고 있으며, 그 임금으로는 살아가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생활물가 급등으로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불과 몇 주 만에 가스 가격이 치솟았고 식료품 값도 덩달아 폭등했다. 일부 노동자는 임금으로는 버틸 수가 없어 공장을 떠나 고향 마을로 돌아가기까지 했다.
북부 하리아나주와 우타르프라데시주 일대에선 시위가 더욱 격해졌다. 공장 노동자들이 도로를 막아서며 경찰과 충돌했다. 하리아나주 정부는 4월 9일 최저임금을 35% 인상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이른바 비숙련 노동자의 월급은 160달러(약 22만 원)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으로 올랐다.
하리아나주 사라이 카와자 지구에선 4월 14일과 15일 자동차 부품 공장 노동자들이 새 최저임금의 즉각 적용을 요구하며 시위했다. 그 전날에는 인근 노이다의 83개 산업단지에서 약 4만 2천 명의 노동자가 동시에 시위에 나섰다. 이 시위들의 압력으로 정부는 4월 1일을 소급 적용 시점으로 해 임금을 20% 넘게 인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노조들은 이 정도 인상으로는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노조들은 월 최저임금 316달러(3만 루피, 약 43만 원) 수준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메이데이에 대규모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어디서나 그렇듯 인도에서도 물가가 오르면 임금도 따라올라야 한다. 노동자들은 이 당연한 요구를 고용주들에게 관철하기 위해 충분한 힘을 만들어내야 할 것이다.
출처: 미국 혁명적 노동자 조직 스파크의 신문, 2025년 5월 4일
노동자투쟁(서울) 온라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