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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계급의 해방은 노동자계급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 칼 마르크스
국제
 

[사설] 미국이 중동에서 벌이고 있는 전쟁을 반대한다!


  • 2026-04-04
  • 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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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Associated Press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벌이는 전쟁이 두 달째로 접어들었다. 그러나 전쟁은 멈출 기미가 없다. 미 국방부는 전쟁 비용으로 2천억 달러[약 302조 원]의 추가 예산을 요청했다. 또한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미군은 이미 이란 인근 국가들에 주둔 중인 5만 명에 더해 1만 7천 명의 추가 병력을 이란 코앞까지 파견하고 있다.


이란 전역에 걸쳐 미군은 1만 개 표적을 향해 공습과 폭격을 퍼부었고, 그들의 중동 지역 돌격대인 이스라엘군은 1만 5천 발 이상의 폭탄을 투하했다. 초강대국 미국이 이란을 공격하는 것은 베네수엘라와 쿠바를 포함해 조금이라도 독립적으로 행동하려는 정권들을 굴복시키는 작업의 일환이다. 그리고 지금은 차기 세계 대전이 다가오고 있다는 점을 누구나 예감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란 민중이 이 전쟁의 대가를 치르고 있다. 수천 명이 목숨을 잃었고, 수만 명이 부상당했으며, 수백만 명이 집을 잃고 피란길에 올랐다. 이란 민중은 또한 자국 지배자들의 희생양이기도 하다. 이란 정권은 전쟁에 대비하며 군사력 증강에 열을 올리면서도, 민중에 대한 최소한의 보호 수단으로 공습 사이렌이나 대피소를 만들 생각만은 하지 않았다. 게다가 잔혹한 탄압을 이어갔고, 최근에는 반정부 시위에 참여한 청년 4명을 처형했다.


레바논 민중 역시 가장 최근 이스라엘의 침공으로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했다. 그 참상은 이란 민중이 겪고 있는 것 못지않거나 심지어 더 심각한 수준이다.


이스라엘 민중도 이 전쟁의 비용을 감당하도록 강요당하고 있다. 앞마당으로 날아드는 이란의 미사일과 폭탄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스라엘 노동자들도 자국 정부에 억압당하며 피폐해지고 있다. 정부가 노동자들을 팔레스타인과 레바논에 맞서는 모든 전선에 투입해 끝없는 전쟁을 강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전쟁은 바로 자본주의의 작동 방식 그 자체에서 비롯됐다. 자본주의 아래에서 전 세계 노동자 계급은 모든 사람을 먹여 살리고, 빈곤을 없앨 만큼의 엄청난 부를 창출했다. 그러나 [자본주의 하에서는] 극소수의 억만장자와 자본 소유자들이 자기 이윤을 위해 모든 것을 통제하는 탓에, 세계 노동자 계급 앞에 놓인 것은 더 심한 불평등, 한쪽의 증가하는 부와 다른 쪽의 심화하는 빈곤뿐이다.

 

동시에 미국이라는 초강대국은 전쟁과 매수, 파괴를 통해 각국 민중과 자원에 대한 지배권을 강요하고 있다. 이 나라의 지배자들은 중동 분쟁이 수천 년의 역사적 뿌리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며 자신들의 전쟁을 정당화하려 한다. 그것은 거짓말이다. 이 전쟁들은 미국이, 그리고 어떤 경우에는 여타 제국주의 열강이 중동에서 자기 패권을 관철하고, 그곳의 자원을 수탈하고, 노동자와 빈민을 초과 착취하는 구조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란을 향한 이 전쟁은 순식간에 중동 전역으로 번졌다.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거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 물류가 한순간에 멈춰 섰다. 그뿐만이 아니다. 농업용 비료와 제조업에 필수적인 화학물질, 그리고 대량의 의약품 수송도 중단됐다.


이는 이미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가장 가난한 민중에게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식량과 연료 가격이 급등하고, 공급 부족이 시작되고 있다.


여기 미국의 노동자들과 유럽, 아시아 부국 노동자들도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물가 상승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새로운 인플레이션이 덮치고 있다. 전쟁과 경제 혼란이 계속되면서 새로운 금융 붕괴와 불황, 공황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는 다시 새로운 파국과 전쟁을 부추긴다.


자본가 계급은 자신들이 일으킨 전쟁에 따른 재앙으로부터도 이익을 챙길 수 있었다. 대형 석유·화학 기업들과 방산업체들이 전쟁이 빚어낸 참상을 통해 어떻게 이윤을 불리고 있는지 보라! 미국 정부가 야만적인 전쟁에는 손쉽게 2천억 달러를 마련해 내면서도, 노동자들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의료·영양·교육 프로그램과 공무원 급여에 쓸 돈은 없다고 하는 꼴을 보라!


미국 노동자들이 이 전쟁을 지지하거나 이 전쟁에서 싸워야 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선거를 통해서는 어떤 것도 바꿀 수 없다. 공화당을 민주당으로, 민주당을 공화당으로 교체하는 것은 노동자들에게 발언권이 있고,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을 투표로 바꿀 수 있다는 거대한 환상을 심어줄 뿐이다. 노동자들은 수십 년 동안 똑같은 행위를 반복해 왔다. 그 처참한 결과를 보라!


상황을 바꾸기 위해서 노동자들은 문제의 근원, 즉 자본가 계급이 자신의 이윤을 위해 세계를 지배하는 구조를 직접 겨냥해야 한다. 이 나라 노동자들의 적은 이란 민중도, 중동 민중도 아니다. 적은 바로 이 나라의 자본가 계급이다.


출처: 미국 혁명적 노동자 조직 스파크의 현장신문 1면 사설, 2026년 3월 30일

노동자투쟁(서울) 온라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