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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계급의 해방은 노동자계급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 칼 마르크스
국제
 

콜로라도 육가공 노동자들의 파업


  • 2026-04-04
  • 6 회

콜로라도.jpg

 

3월 16일 UFCW[국제식품상업노동조합. 소매업, 식품 가공, 제조업 등의 분야에서 활동하는 노조다.] 7지부 소속 육가공 노동자 3,800명이 콜로라도주 그릴리에 있는 스위프트 비프 컴퍼니 가공 공장에서 파업에 돌입했다. 육가공 업계에서 대규모 파업이 벌어진 것은 1985년 미네소타에서 노동자들이 호멜 사를 상대로 꼬박 1년간 파업을 벌인 이후 처음이다.


이 공장은 브라질에 본사를 두고 있는 JBS가 소유하고 있다. JBS는 시장 가치가 약 170억 달러[약 25조 원]의 세계 최대 육가공 기업이다.


JBS는 지금 상황이 매우 좋다. 경쟁사인 타이슨이 네브레스카 공장을 폐쇄하면서 공급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소고기 다짐육 1파운드에[1파운드는 약 450그램] 약 6달러[약 9,000원]를 내야 하며[작년 3월엔 5.7달러], 스테이크를 살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그 두 배를 지불해야 한다.


JBS의 2025년 이익은 약 20억 달러[약 3조 원]로 2024년 대비 14% 증가했다. 회사는 주식 한 주당 1달러씩 배당금을 줬다. 브라질의 바티스타 형제가 소유한 그룹[J&F Investimentos]은 그 주식을 5억 3,600만 주나 보유하고 있다. 브라질 개발은행은 2억 주, 블랙록은 2,800만 주를 갖고 있다. 노동자들은 생활하기에도 벅찰 만큼 적은 임금을 받는데, 주주들은 수억 달러를 챙기고 있다!


여기에 노동자들이 의료비 본인부담금을 과도하게 내도록 회사가 건강보험 플랜을 제시한 것, 가혹한 노동 조건, 그리고 절단 방지 장갑 같은 필수 안전 장비를 노동자들에게 직접 부담시키는 행태까지. 이 모든 것이 노동자들을 행동에 나서도록 떠밀었다.


JBS가 합법적인 단체 교섭을 거부하자 노조는 부당 노동 행위에 따른 파업을 선언했다. ICE[이민단속국] 소속 승합차가 집회 장소 주변을 맴도는 상황에서도 98%의 찬성률을 보이며 노동자들은 파업을 가결했다.


3,800명의 조합원 중 약 90%가 이주노동자다. 야간 조는 대부분 아이티 출신이다.


UFCW 7지부 위원장인 킴 코르도바는 이렇게 말했다. “이 공장에선 50개의 언어가 쓰입니다. JBS는 어느 지역에서 제대로 저항할 수 없는 노동자들을 고용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면 노동자들이 임금과 복리후생, 근무 조건에 대해 서로 이야기하지 못하도록 바라며 의도적으로 그곳에 공장을 차립니다. 우리를 갈라놓으려고 한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노동자들을 과소평가했습니다. 노동자들은 똑똑합니다. 그들은 강인하고, 성실하게 일하는 노동자입니다. 그들은 존엄성을 누리고 존중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3월 27일, 파업은 3주째로 접어들었다.


출처: 미국 혁명적 노동자 조직 스파크의 신문, 2026년 3월 30일

노동자투쟁(서울) 온라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