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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계급의 해방은 노동자계급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 칼 마르크스
국제
 

호르무즈 해협 봉쇄, 더 깊고 더 넓은 위기로 번지나


  • 2026-04-04
  • 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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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이 2월 28일 이란 폭격을 시작한 이후, 호르무즈 해협 안팎에서 미사일 공격이 발생해 최소 12척 이상의 유조선과 화물선이 피해를 입었다. 이란 당국은 이 공격들 가운데 일부를 자신들이 감행했다고 인정했으며, 추가 공격도 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그 결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운항이 거의 멈추다시피 했다. 하루 150척이 넘던 통항 선박 수는 10척 이하로 급감했는데, 운항 중인 선박은 대부분 이란 선박일 것으로 보인다.


세계 석유와 천연가스의 약 2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운송되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역사상 가장 큰 석유 공급 차질이라고 벌써부터 부르고 있다. 유가는 배럴당 약 100달러까지 치솟았는데, 이는 전쟁 발발 이전에 비해 40% 상승한 수치다. 전 세계 많은 나라가 이미 석유 부족과 유가 상승을 겪고 있다. 플라스틱, 비료, 헬륨 가스처럼 중동에서 수출되는 다른 중요한 산업 물자들도 당연히 부족해지고 있다.


논평가들은 이번 위기가 미국의 석유 공급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미국의 휘발유 공급업체들은 전쟁을 또 하나의 핑계로 삼아 기름값을 크게 올리며 이윤을 더 늘리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언제 다시 선박 통항이 가능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트럼프는 이란을 위협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상황을 보면 군사적 위협만으로는 이 위기를 해결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란 정권은 물러서지 않고 맞서 싸우고 있다. 미국이 예상했든 아니든, 미국이 시작한 이 전쟁은 점점 더 확대되고 있다.


이 전쟁이 중동을 넘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위험도 있다. 예를 들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의 70퍼센트가 아시아로 향하기 때문에, 이번 차질은 일본과 인도 같은 주요 아시아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은 다른 어느 나라보다 훨씬 더 많이 석유를 비축해 두며 대비해 온 듯하다.


이번 전쟁, 특히 호르무즈 해협 위기는 우리가 자본주의적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세계에서 얼마나 위험하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제국주의 강대국들, 무엇보다 미국은 자국 자본가들의 이익을 위해 세계의 자원을 더 잘 통제하려고 전쟁을 일으킨다. 하지만 세계를 불구덩이에 처넣은 이 강대국들도, 자신들이 지른 그 불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출처: 미국 혁명적 노동자 조직 스파크의 신문, 2026년 3월 16일

노동자투쟁(서울) 온라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