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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계급의 해방은 노동자계급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 칼 마르크스
국제
 

남부 아프리카, 제국주의 아래서 익사하다


  • 2026-03-14
  • 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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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지금까지 남부 아프리카에 기록적인 폭우가 수 주간 계속 쏟아져 막대한 피해를 낳고 있다. 모잠비크의 일부 지역에는 하루 동안 10인치(약 25cm)의 비가 내리기도 했다. 모잠비크, 남아프리카공화국, 말라위, 에스와티니, 마다가스카르에선 햇볕에 말린 벽돌로 지은 집들이 모여 있는 마을 전체가 물에 잠겼고, 사람들은 나무 위나 건물 옥상에 고립됐다.


100만을 훨씬 넘는 사람들이 피해를 입었고, 소·염소·가금류 등 가축 40만 마리 이상이 물에 빠져 죽었다. 또 수천 마일에 이르는 도로와 다리들이 유실됐다. 깨끗한 물 5갤런(약 19리터) 한 통을 사는 데 5센트[약 72원]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사람과 동물의 배설물로 오염된 강물을 마시고, 그 물로 요리하고 씻으면서 콜레라가 퍼졌다. 불어난 강물을 따라 떠다니는 악어들이 여러 사람을 죽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화석연료 연소에서 나오는 온실가스 배출 때문에 갈수록 더 덥고 더 습해지는 지구의 기후가 올해 라니냐 현상의 영향을 증폭시켰다고 말한다. 라니냐는 10년마다 한두 번꼴로 나타나는데, 복잡하고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은 이유로 태평양을 가로지르는 무역풍이 몇 달 동안 더 강해지면서 남반구를 더 덥게 만든다. 그 결과 남반구에선 더 극단적인 폭우가 쏟아질 수 있다. 그런데 공기가 더 따뜻하고 더 습해지면 그 파괴력은 한층 더 커진다. 올해 우기 홍수는 수십 년 만에 최악이다.


강대국들은 남부 아프리카의 광물과 농업 자원에서 막대한 부를 챙겨왔다. 그런데 왜 그곳 사람들은 깨끗한 물을 살 5센트조차 없을까? 그것은 지구를 달구는 바로 그 자본주의 체제가 남긴 유산이다.


출처: 미국 혁명적 노동자 조직 스파크의 신문, 2026년 2월 16일

월간 정치신문 <노동자투쟁> 75호, 2026년 2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