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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계급의 해방은 노동자계급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 칼 마르크스
국제
 

2026년, 자본주의 야만에 맞서자


  • 2026-02-21
  • 2 회

연말이 되면 온갖 회고가 쏟아진다. 자본가들에게 2025년은 풍년이었다. 억만장자들의 형편은 매우 좋아서, 그 수가 사상 최대다. 스위스 은행(UBS)의 연구에 따르면 – 이 은행은 [억만장자들의 자산을 관리하는 은행이므로(옮긴이)] 누구보다 잘 알겠지만 - 올해 억만장자가 287명 더 늘었다. 전 세계 2,900명의 억만장자는 연말 대박을 터뜨린 증시에 환호할 수 있다. 금에서 구리, AI 기업에 이르기까지 온갖 투기적 자산 가격이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막대한 재산이 부자들의 변덕 때문에 탕진된다. 방돌 앞바다의 개인 섬이나 오만 사막 한복판에 럭셔리 호텔을 짓는다.[방돌은 프랑스 남부 지중해 연안 휴양 도시다. 방돌 앞바다의 개인 섬에서 2026년 5월 1일 럭셔리 호텔이 개장한다. 성수기에 이 호텔의 1박 숙박료는 최대 300만 원에 이를 것이다. 아라비아 반도의 오만 사막에서 석유 부국들이 관광 산업 육성을 위해 대규모 럭셔리 리조트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동시에, 한 NGO는 올해 기후 온난화에 따른 피해를 1,200억 달러[약 176조 원]로 추산하는데, 이는 최빈곤층이 첫 번째 희생자인 재난들 - 동남아의 홍수, 카리브해의 파괴적인 허리케인, 다른 곳의 가뭄 - 을 악화시킨다.


세계는 전면전을 향해 성큼성큼 나아가고 있다. 그리고 지구를 피로 물들이는 수많은 분쟁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었는가? 얼마나 많은 사람이 폐허나 난민 캠프에서 기아와 질병의 위협 속에 살아가고 있는가? 자본가들이 축적하는 막대한 부는 노동 착취의 산물이며, 이 소수 기생충이 샴페인을 터뜨리는 동안 대다수 민중은 끊임없이 생존 투쟁을 벌여야 한다.


포성과 군화 소리 속의 이 야만적 흐름은 대형 자본 그룹들 간 경제 전쟁의 귀결이다. 제1 제국주의 강국인 미국은 민족들의 운명을 좌우하며 시리아, 베네수엘라, 나이지리아에서 군함을 앞세운 외교를 펼친다... 공식적으로는 테러나 마약과 싸운다고 하지만, 백악관의 보안관인 트럼프는 더 이상 제1 제국주의 강국의 목표를 고상한 목적 뒤에 숨기려 하지도 않는다. 그는 베네수엘라 봉쇄와 여러 선박 파괴를 이렇게 간단히 정당화했다. “그들이 우리 석유를 가져갔다, 우리는 그것을 되찾고 싶다.”


우크라이나에선 민족 자결권에 대한 담론이 러시아와 미국 사이의 국부 분할 문제에 자리를 내줬고, 프랑스를 포함한 2류 강국은 자기들도 파이 한 조각을 얻으려고 싸운다. 트럼프는 콩고민주공화국에서 키부 지역의 평화를 이루겠다고 주장하는데, 그것은 광물 자원에 대한 미국 트러스트들의 탐욕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다.


그리고 중동 상황은 어떤가? 미국은 네타냐후가 가자를 말살하고, 주민을 학살하며, 서안지구를 식민화하도록 도운 후, 평화를 이뤘다고 자랑한다. 가자 주민들에겐 묘지와 폐허의 평화인데, 제국주의 지도자들은 재건 과정에서 떼돈 벌기를 기대하고 있다.


프랑스 같은 부국에서 우리는 아직 전쟁의 참화에 직접 직면하지 않았다. 그러나 위기와 국제적 경쟁은 이미 노동자들을 강타하고 있다. 해고 계획이 증가하고 있으며, 일자리를 유지하는 사람들의 노동 조건과 임금은 나빠지고 있다. 그리고 국가 예산이 무기와 항공모함에 들어갈 때, 그것은 보건, 교육, 교통에 쓸 예산이 더욱 줄어든다는 의미다.


자본주의는 인류를 파멸로 이끌지만, 노동자 진영은 다른 전망을 품고 있다. 착취가 존재한 이래로 억압받는 자들은 그에 맞서 싸우기 위해 조직해 왔다. 전 세계에서 역사의 흐름을 바꾼 것은 종종 그들의 크고 작은 투쟁들이었다.


착취, 전쟁, 지배가 없는 세상이 올 것인가는 사회 전체를 돌아가게 하는 노동자들에게 달려 있다. 그들은 빠듯하게 살며, 이를 악물고 자신을 짓누르는 일에 매달리는 운명을 감내해야 하는 게 아니다.


세상을 바꿔야 한다. 그 힘은 우리 진영, 즉 노동자 계급에서만 나올 수 있다. 단, 우리가 대표하는 힘과 우리의 정치적 이익(사회를 지배하는 이 기생적 자본가 계급을 타도한다는 것)을 자각할 때만, 우리는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인류를 해방하기 위한 투쟁은 노동자들만 해낼 수 있다. 1848년에 마르크스, 엥겔스가 <공산당 선언>에서 한 말은 여전히 적절하다. “프롤레타리아가 잃을 것은 쇠사슬뿐이고, 얻을 것은 전 세계다.”


출처: 프랑스 혁명적 노동자 조직 LO 현장신문 1면 사설, 2025년 12월 29일

노동자투쟁(서울) 온라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