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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계급의 해방은 노동자계급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 칼 마르크스
국제
 

미니애폴리스, 트럼프가 개혁을 약속할 수밖에 없게 만들다


  • 2026-02-21
  • 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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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설명: 1월 30일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민단속국(ICE)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AFP PHOTO

 

트럼프 행정부는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민단속국(ICE)을 철수시키겠다고 했다. 트럼프의 주요 집행관인 톰 호먼[트럼프 정부의 국경문제 총괄책임자]은 "우리가 달성하려고 왔던 결과를 얻었기에" 이민단속국이 떠난다고 말하며 "급파"는 끝났다고 덧붙였지만... 그는 요원 수백 명이 "사기 혐의"를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덧붙였으며 "우리는 다시 올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미니애폴리스 주민들은 총, 곤봉, 최루가스에 맞서야 했고, 최근에 레니 니콜 굿과 알렉스 프레티라는 두 사람이 죽었는데도 이민단속국에 맞서 대규모로 용감하고 결연하게 싸웠다. 


그리고 이는 멈추지 않았다. 결국 권력자들조차 이 운동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트럼프는 상황을 진정시키라는 조언을 받았다.


그래서 호먼이 투입됐다. 마스크도 쓰지 않고 뻔뻔하게 이민자 단속을 지휘했던, 그래서 증오의 대상이었던 그렉 보비노가 쫓겨났다. 이는 작은 일이 아니다. 트럼프와 그의 반동적인 공모자들과 폭력배들은 대중의 반감 앞에서 한 발 물러서야 했다. 트럼프가 원하는 것을 얻었기에 철수한다는 주장은 헛소리이며, 진실을 감추려는 시도다.


미니애폴리스 주민들의 이런 단호한 반대는 대중을 고무시켰고,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이는 언론이 두 살해 사건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거짓말을 폭로하도록 압박했고, 전국의 대도시와 소도시에서 저항을 조직하기 위해 뭔가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끌어들였다.


그러나 트럼프가 미니애폴리스에 대한 압박을 철회하겠다고 해서, 상황이 이전의 ‘정상’ 상태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무대 뒤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더욱 억압적인 체제를 계속 강요하려 하고 있다.


연방 정부는 전국의 창고들을 이민단속국의 구금 시설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크리스티 노엠[국토안보부 장관, 즉 이민단속국을 총괄하는 트럼프 내각의 핵심 인물]은 한 번에 1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자랑한다. 이민단속국은 더 많은 요원을 모집하고 있으며 1년도 안 돼 병력을 두 배 이상 늘렸다. 이민단속국의 예산은 2016년 60억 달러[8조 7천억 원]에서 오늘날 850억 달러[약 123조 원]로 증가했다. 이민단속국의 예산만으로도 세계에서 15개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의 전체 군사 예산보다 많다.


트럼프는 수많은 상황에서 허풍과 협박, 공갈로 일관해 왔다. 이 교도소들이 실제로 건설될 것인가? 그의 크고 작은 측근들에게 배분되는 이 막대한 돈이 실제로 그런 수용 시설을 만드는 데 쓰일까? 우리는 확실히 알 수 없다. 그들이 그 준비를 착착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심각하다.


이 내부 군사력 증강의 목적은 무엇인가? 그들이 ‘재이주(remigration)’라고 부르는 것, 즉 미국에서 태어나지 않은 수백만 노동자를 먼저 수감한 다음 추방하는 일을 실제로 할 수 있을까?


그렇게 할 수도 있겠지만, 자신들의 경제를 산산조각 내지 않고선 그렇게 할 수 없다. 아마도 이 군사력 증강은 생활 수준에 대한 끔찍한 공격에 [노동자 민중이] 항의하기 시작하거나, 지배 계급이 전쟁을 더 넓은 지역적 사건이나 세계적 사건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할 경우, 훨씬 더 광범위한 미국 주민을 상대로 사용될 수도 있다. 아마도 현재 주로 흑인 노동자들과 재산 범죄에 대해 사용되는 수감 시스템을 확장하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 교도소들은 이미 넘쳐나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일부 정부기관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하면서 이민단속국의 일에 반대하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들이 제안하는 것으론 충분하지 않다. 그것으로 이민단속국을 없앨 수는 없다. 이는 놀랄 일이 아니다. 민주당은 항상 민중에게 억압적인 정부를 운영해온 양당 체제의 일부였기 때문이다.


어떤 정치인도 이민단속국과 준비 중인 억압 체제를 막지 못할 것이다. 민중이 그걸 막아야 한다.


미니애폴리스 민중이 시작한 저항만이 트럼프 행정부를 후퇴시킬 수 있었다. 사람들은 운동을 통해 배운다. 그들은 자신들을 겨냥해 파견된 ICE와 무장 폭력배들에 맞서 움직이는 것만으론 부족하다는 것을 배우고 있다. 이민단속국만 문제인 건 아니다. 트럼프와 그의 부패한 행정부만 문제인 것도 아니다. 트럼프와 이민단속국이 대표하는 자본주의 체제 전체가 문제다. 없애야 할 건 바로 그 체제다.


출처: 미국 혁명적 노동자 조직 스파크의 신문, 2026년 2월 16일

노동자투쟁(서울) 온라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