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노동자계급의 해방은 노동자계급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 칼 마르크스
국제
 

찰리 커크는 누구였는가?


  • 2025-10-16
  • 7 회


S_B4Vduu_wOc9ZvUc3mBPtO3SPv3t_9y.jpg


트럼프 정부와 우파가 영웅이자 순교자로 추켜세우는 이 인물은 정작 많은 노동자에겐 생소한 사람이다.


커크의 조직인 ‘터닝포인트 USA’는 백만장자들과 억만장자들로부터 자금 지원과 지지를 받았다. 그들 중에는 디보스 가문[공화당에 거액을 기부해온 억만장자 가문]과 사모펀드 대주주들, 거대 의료 기업들, 홈디포[미국 최대 홈인테리어 유통업체] 등이 있었다.


커크는 자본주의 체제와 이 체제가 내세우는 국가관, 인종관, 젠더관을 열렬히 옹호했으며, ‘거대 대체 이론’[비백인 이민자들이 백인을 대체할 것이란 음모론]을 지지했다. 이 이론은 비백인과 무슬림을 미국에서 추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미국은 유럽계 백인만을 위한 나라여야 한다는 관점을 내세운다.


또한 이 사상의 핵심 가운데 하나는 여성이 남성의 명령에 따라 아내와 어머니, 가사노동 담당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 역할의 핵심은 착취당하는 자가 되거나 지배자가 될 미래 세대를 기르고 양육하는 것이다.


커크는 백만장자와 억만장자 계급을 대변하며, 주로 사장이 되거나 사회의 불평등을 강요하는 위치에 있는 이들을 대상으로 발언했다.


그의 사상은 이 사회를 자본주의라는 족쇄에 묶어두는 것이다. 그런데 이 체제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쓸모없어진 지 오래됐으며, 이제는 야만으로 빠르게 추락하고 있다. 


하지만 자본주의는 생산 수단을 전 세계 인구를 먹여 살릴 만큼 충분히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켜놨다. 세계 곳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진정한 주인으로서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 이끌어갈 수 있도록 혁명적인 변혁이 필요하다.


그 사회에선 모든 사람이 필요에 따라 분배받고, 능력에 따라 일한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계급이 사라진 사회에 이른다. 


출처: 미국 혁명적 노동자 조직 스파크의 신문, 2025년 9월 15일

월간 정치신문 <노동자투쟁(서울)> 70호, 2025년 9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