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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계급의 해방은 노동자계급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 칼 마르크스
국제
 

축구 월드컵: 피파의 수익 잔치


  • 2026-08-08
  • 7 회


7월 19일 일요일에 막을 내린 2026년 북미 월드컵은 역사상 가장 많은 이익을 낸 스포츠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뛰어난 기량을 펼치는 동안, 무대 뒤에선 온갖 이권업자가 기록적인 액수의 돈을 주물렀다.
 
대회를 주관한 피파는 잔니 인판티노 회장의 주도 아래 이번 대회에서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이익을 챙겼다. 피파는 2022년의 32개국보다 많은 48개국을 본선에 참가시켜 경기 수를 늘렸고, ‘쿨링 브레이크’를 도입하기 위해 경기 규칙도 바꿨다. 이는 화면을 광고 영상으로 뒤덮기 위한 구실이었다. 수입은 130억~150억 달러[약 19조~22조]로 추산된다. 이 수입은 대부분 텔레비전 중계권료, 기업들과 체결한 후원 계약, 터무니없이 비싼 입장권 판매에서 나온다. 이 돈들은 인판티노가 장악한 로비 네트워크를 살찌우면서, 211개 각국 축구협회에 나눠지는 뇌물로 작용할 것이다.
 
한편 후원 다국적기업들은 세계적인 시장과 광고 노출의 혜택을 누렸다. 스포츠용품업체 아디다스는 축구 유니폼 수백만 장을 판매했고, 방송사들은 광고 한 편마다 수십만 달러를 받아냈으며, 비자는 결제를 독점해 수수료까지 챙겼다. 항공사와 보험사, 외식·호텔 체인, 렌터카 업체, 스포츠 도박 기업에 이르기까지 자본가의 여러 산업 부문이 이번 대회에서 각자의 이익을 얻었다.
 
비영리단체라고 내세우는 피파와 자본가 진영이 서로 이익을 주고받는 모습은 트럼프와 인판티노의 한 쌍으로 나타났다. 두 사람은 우승팀에 트로피를 전달하기 위해 결승전 경기장에 갑자기 나타났다. 그러나 돈만으로 축구 팬들의 인기를 살 수는 없었다. 두 사람이 등장하는 동안 86데시벨에 이르는 야유가 쏟아졌고, 그 야유는 10억 명이 넘는 시청자에게 중계됐다.
 
출처: 프랑스 트로츠키주의 조직 LO 주간신문, 2026년 7월 22일
월간 정치신문 <노동자투쟁>(서울) 80호, 2026년 7월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