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 노동자들과 그 옹호자들은 시카고 주민 1,800여 명의 서명이 담긴 청원서를 브랜든 존슨 시장실에 전달하며 “보육 일자리를 좋은 일자리로 만들 것”과 “모든 시카고 가정이 보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한 보육 노동자는 압류로 17년 동안 살던 집을 잃었다고 했다.
보육 노동자는 매우 중요하고 힘든 직업인데도 가장 낮은 임금을 받고 있다. 그리고 임금이 생활비를 따라가지 못하기에 이 일을 하면서 생활할 수 있는 노동자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는 직장에 남아있는 사람들이 더 많은 일을 해야 하고, 돌봄을 받을 수 있는 아이들이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
2020년 이후 시카고는 800여 개에서 현재 600개 미만으로 인가 보육 센터의 거의 3분의 1이 줄었다. 이런 추세는 팬데믹이 시작되기 훨씬 전부터 시작됐으며 시카고를 넘어 더 넓은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일리노이주에서도 3분의 1에 해당하는 4,300여 보육 서비스 제공자를 줄였다. 따라서 지역 센터가 문을 닫거나 대기자 명단이 길어지면서 부모들이 동네에서 보육 시설을 찾기가 더 어려워졌다.
동시에 전국의 부모들은 일반적으로 급여의 약 15%, 유아 1인당 연 평균 14,070달러[약 2,000만 원]를 보육비로 더 많이 지출해야 한다. 일부 부모(주로 어머니)의 경우 이 비용은 집 밖에서 일자리를 구하는 것조차 합리적이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게 대체 말이 되는가? 이 사회는 노동자 계급의 자녀를 돌볼 수 있도록 조직돼 있지 않다. 많은 일자리가 육아를 감당할 만큼 충분한 임금을 지급하지 않는다. 연방 및 주 정부 프로그램은 노동자 계급 가정의 극히 일부에만 보육비를 보조하도록 설계돼 있다. 그리고 이런 프로그램은 자격을 갖춘 아동 중 극히 일부에게만 지원된다.
일리노이 주지사 J.B. 프리츠커는 2019년에 일리노이 주를 “어린 자녀를 양육하는 가족을 위한 전국 최고의 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일리노이주는 그 이후 몇 년 동안 1,300여 보육 서비스 제공자를 더 잃었다.
두 대선 후보 모두 선거 유세에서 보육 문제를 언급할 만큼 보육 문제는 뜨거운 이슈였다. 하지만 선거는 끝났다. 그들로부터 그 어떤 해결책도 기대할 수 없다.
일하는 사람들은 보육은 물론 다른 모든 서비스에 필요한 자금을 완전히 충당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부를 창출한다. 하지만 이 사회의 부유층은 점점 더 많은 부를 자신들의 이익으로 돌리고, 정치인들은 이를 돕고 있다.
우리가 쟁취한 모든 사회 서비스는 대규모의 조직적이고 단호한 투쟁을 통해서만 얻어낼 수 있었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를 위한 사회를 건설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출처: 미국 혁명적 노동자 조직 스파크의 신문, 2025년 2월 3일
노동자투쟁(서울) 온라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