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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계급의 해방은 노동자계급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 칼 마르크스
국제
 

아이티: 반격에서 총력전으로?


  • 2025-03-06
  • 34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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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설명: 2024년 11월 21일 YTN 뉴스 영상 캡쳐

 

{이 기사는 과들루프 및 마르티니크에서 활동하는 트로츠키주의 조직 꽁바 우브리에(Combat Ouvrier, 노동자투쟁)에서 발행한 동명의 기관지 12월 7일자 1339호에 실린 기사를 번역한 것이다.}


갱단의 대변인은 "올해는 휴전도 축제도 없을 것"이라면서 그들의 통제에서 벗어난 서부의 마지막 남은 지역인 페티옹빌, 오델마, 카나페베르, 부르동을 공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지역의 주민들은 지난 11월 19일 이들을 격파하고, 폭력배의 진군을 일시적으로 저지하는 데 성공했다. 착취당하고 있는 대중이 이 폭력의 악순환을 멈추기 위해서는 이 일격을 의식적 투쟁의 시작으로 전환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11월 19일 화요일, 대중은 그들이 뭉치면 무엇을 해낼 수 있는지 다시 한 번 흘낏 보여줬다. 경찰은 수십 명의 폭력배 무리와 전투장비를 싣고 페티옹빌로 향하던 트럭과 버스 두 대를 막았다. 경찰과 폭력배가 총격을 주고받던 모습은 새벽 2시경 보초를 서던 여러 주민의 주의를 끌었다. 당황해 혼란에 빠진 폭력배들은 무기를 던지고 주민들 사이로 도주했다. 분노한 주민들은 80~100명에 달하는 폭력배 대다수를 체포했다. 나흘이 지난 지금도 주민들은 숲이나 빈집으로 피신한 일부 폭력배를 쫓고 있다.


폭력배들에게 타격을 준 것에 대해 주민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는 있겠지만, 승리했다고 주장한다면 자만일 것이다. 가장 어려운 싸움은 지금부터다. 카나페베르, 부르동, 델마, 페티옹빌 지역의 주민들은 무장 폭력배의 보복을 막기 위해 경계태세를 항상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최선의 방어는 공격인 법이다. 피난민들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조직을 정비하고 동원력을 강화해야 한다. 갱단이 장악한 도로를 확보해 대중에게 숨통을 틔워주고, 갱단에게 더 많은 패배를 안겨 그들이 후퇴하게 만들어야 한다.


대중은 자기 나라에서 이곳저곳을 떠돌고, 임시수용시설에서 살아가며, 피에 굶주린 저 야만적인 무리에게 학살당하는 것에 지쳤다. 이제는 울부짖고 통곡하기도 지친다. 최근의 사건은 이들이 자기 생명과 존엄을 위해 싸우기로 결심할 때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폭력배들은 대중이 무관심하고, 싸우겠다고 결심하지 않을 때만 강한 것처럼 느껴질 뿐이다. 대중은 조직적으로 폭력배에 대항해 그들을 두렵게 만들 수 있다. 그리고 대중은 할 수 있다.


출처: 미국 혁명적 노동자 조직 스파크의 신문, 2025년 1월 6일

노동자투쟁(서울) 온라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