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 설명: LO 대변인이자 대선 후보인 나탈리 아르토
2025년이 다가오는 지금, 세상을 근본적으로 바꿀 혁명 외에 무엇을 바랄 수 있을까? 모두가 건강하고, 전 세계가 번영하고 평화로워진다는 것은 착취에 기반한 사회, 이윤을 위한 경쟁과 전면전으로 이어질 무역 전쟁을 끝장낸다는 점을 뜻할 것이다.
우리는 소수 특권층의 금고에 쌓인 수십억 유로가 병원, 교육, 대중교통, 지구 보존을 위해 쓰이기를 바란다. 노동자들이 생계나 정년퇴직을 걱정할 필요가 없는 세상을 바란다. 또한 우리는 전쟁, 어리석은 민족주의, 사람을 죽이는 국경을 끝장내는 꿈을 꿀 수 있다. 하지만 이런 희망과 꿈을 현실로 만들려면 싸우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그것은 결코 유토피아가 아니다!
자본주의가 봉건사회를 대체했을 때, 완전히 새로운 차원에서 생산력을 증가시키고 발전시켰다. 인류는 전례 없는 수준으로 지식과 부를 축적할 수 있었고 생산 및 통신 수단을 놀랍도록 발전시켰다. 여전히 불평등은 심각하지만, 오늘날만큼 세계 인구의 먹거리, 주거, 욕구 충족 수단이 많았던 적은 없었다. 인류가 인체에 대한 이해와 우주 탐험에서 이토록 진보한 적도 없었다.
인류는 위대한 일을 해낼 수 있다. 예를 들어, 마요트를[마요트는 아프리카 동부의 섬으로 프랑스 해외령이다(옮긴이)] 재건하고 빈곤에서 벗어나게 하는 데는 노트르담 대성당을 복원하거나 올림픽을 조직하는 데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들지 않는다. 우리는 실제로 몇 년 만에 모든 현대적 편의시설을 갖춘 도시 전체를 건설할 수 있다. 문제는 이 모든 것이 자본가들이 그로부터 이익을 얻을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핵심 문제다!
대기업을 이끌고 경제를 지배하는 사람들은 자선가가 아니다. 그들은 사회가 발전시켜 온 거대한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긴 하지만 그들이 이를 인류를 위해 사용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들은 사람들의 필요엔 관심이 없고, 오직 지불할 여유가 있는 사람들에게만 관심을 가지며 돈을 벌 수 있는 제품과 이윤에만 집중한다.
그들은 노동자와 천연자원의 착취로 번영하기에,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부국과 빈국의 격차를 넓히며 지구를 파괴해 더 많은 이윤을 얻을 수 있다. 그들은 국제 경쟁과 약자의 제거로 먹고 살며, 그 결과 민족 간 증오와 전쟁을 부추긴다.
자본주의는 자원과 인간 지성을 거대하게 낭비해 왔다. 이제 자본주의를 없앨 때다!
노동자 계급의 빈곤과 불안정의 증대는 사회의 모든 잠재력과 진절머리 나도록 대비된다. 이 격차는 궁핍에 시달리는 인류의 4분의 3에 대한 모욕이다. 그리고 그것은 경제·정치 지도자들에 대한 고발이다.
오늘날 자본주의는 인류의 기운을 북돋기보다는 오히려 꺾고 있으며, 가자와 수단, 아이티에서처럼 세계 여러 지역의 사람들을 영구적인 전쟁 상태에서 살고 끔찍한 조건에서 생존하도록 강요하고 있다.
대자본이 기존 자원을 모두에게 제공하는 것이 완전히 불가능한 반면, 노동자들은 그렇게 할 수 있고 그것은 노동자들에게 이익이 될 것이다. 노동자들은 대기업의 사적 소유를 끝장내고 정치권력을 장악해 부르주아지로부터 경제력을 빼앗을 수 있다.
1932년, 세계가 끔찍한 경제 위기에 빠지고 새로운 세계 대전에 다가갈 때, 러시아 혁명가 레온 트로츠키는 코펜하겐에서 이렇게 연설했다. “우리 시대의 역사적 과제는 통제되지 않는 시장의 역할을 합리적 계획으로 대체하고, 생산력을 제어해 조화롭게 함께 작동하고 인류의 필요에 순종하게 만드는 것이다. 오직 이 새로운 사회적 기반 위에서만 인간은 - 선택된 소수가 아닌 모든 남녀가 - 지적 영역에서 충분한 힘을 가진 시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사회주의는 인류가 필연의 영역에서 자유의 영역으로 도약한다는 점을 의미할 것이다.”
우리는 이 전망을 공유한다. 이를 통해서만 완전히 다른 세상에 대한 우리의 꿈이 결실을 맺을 수 있다. 노동자들이 사회주의를 위한 투쟁에 나서고 자본주의를 철폐하는 것이 2025년 우리가 서로에게 바랄 수 있는 최고의 소원이다.
[LO 대변인] 나탈리 아르토
출처: 프랑스 혁명적 노동자 조직 LO(노동자투쟁) 현장신문 1면 사설(2024년 12월 30일)
노동자투쟁(서울) 온라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