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설명: “교육은 사업이 아니다”, “우리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 파업 중”이라는 피켓을 들고 있는 교사들

공립학교의 교사가 부족해서 미시간주 도시와 시골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의 학생들은 미시간주에서 가장 부유한 공립학교 학군의 또래보다 임시 또는 보결 자격증을 소지한 교사를 만날 가능성이 16배나 더 높다. 또한 이런 교사 중 상당수는 자신의 전공 분야가 아닌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초당파적 연구 및 교육권 옹호 비영리 단체인 교육의 진실(중서부)에서 최근 실시한 연구에서 밝혀졌다.

왜 교사가 부족할까? 경험이 풍부한 교사는 더 부유한 학군에서 더 높은 급여, 더 적은 학급 규모, 더 많은 자원을 찾을 수 있다. 엄청난 학자금 대출 빚을 떠안을 수 있기에 교직에 뛰어드는 젊은이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교사가 되는 젊은이들도 교사 월급이 너무 낮아 [저소득층이 받는]복지 수급 카드를 받을 만한 학군에서 교직을 얻을 수 있을 뿐이다.

따라서 빈곤층이 많은 학군은 경력 교사를 유지하기가 더 어렵고, 결국 가르칠 과목에 대한 경험이 거의 없거나 전혀 없는 교사를 임시직으로 고용하고 급여도 적게 준다. 디트로이트 공립학교 커뮤니티 교육구의 한 9학년 수학 교사는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그들은 말 그대로 훈련이 안 된 상태”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녀는 자기 학생들이 중학교에서 장기 대체 교사한테 배웠기에 대수의 기초를 놓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미국은 1~5학년이 초등, 6~8학년이 중등, 9~12학년이 고등 과정이다]. 빈곤층이 많은 학군에서 읽기 및 수학 시험 점수가 낮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위 최신 연구는 이전의 수많은 연구와 마찬가지로 노동자 계급의 학부모, 학생, 교사, 그리고 공교육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이 오랫동안 알고 있던 사실, 즉 모든 교육이 평등하게 제공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통계와 함께 인쇄물에 담아낸 것이다. 그리고 빈곤 그리고 공교육에 자원을 충분히 투입하지 않는 것은 모든 문제를 관통하는 공통분모다.

정치인들은 해마다 '공평한 자금 지원'에 대해 얘기하지만, 실제로는 은행 구제금융, 기업 보조금, 인센티브에 공적 자금을 먼저 사용할 뿐, 교육 재정은 우선순위에서 맨 아래에 두고 있다.

그리고 교육 전문가들은 해마다 빈곤율이 가장 높은 학군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해 결론을 내려고 연구하지만, “왜 빈곤한가?”라고 묻지 않는다. 그들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가장 먼저 빈곤을 뿌리 뽑아야 한다고 결론 내리지 않는다.

하지만 어쨌든 모든 어린이는 출신 지역에 상관없이 최고의 교육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결국 어린이는 사회 전체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출처: 미국 혁명적 노동자 조직 스파크의 신문, 2025년 1월 20일

노동자투쟁(서울) 온라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