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노동자계급의 해방은 노동자계급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 칼 마르크스
국제
 

우파: 반동적 경쟁


  • 2025-06-26
  • 175 회

{이 글은 프랑스 혁명적 노동자 조직 LO의 신문 4월 16일자 기사를 번역한 것인데,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옮긴이가 [   ] 안에 설명을 넣었다.}


차기 대선에서 우파를 대표하려는 다르마냉[현 법무부장관], 보키에[공화당의 대표적인 강경우파 정치인], 르타이요[현 내무부장관]의 경쟁은 점점 더 반동적이고 도발적인 발언의 장을 만들고 있다.


4월 둘째 주에 르타이요가 경찰한테 휴대폰을 수색할 권리를 주자고 제안했을 때, 다르마냉은 “나는 두 배 더 저렴하고, 세 배 더 빠르게 [교도소를] 건설하고 있다”고 응수했다. 이 즐거운 석공은 사회주택이 아니라 분명히 교도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보키에는 이미 추방 대기 중인 외국인들을 생피에르 미클롱[캐나다 동부 해안에 있는 프랑스 해외령인 섬들]으로 추방하자고 제안해 자기 진영마저 놀라게 했는데, 그는 한술 더 떠 '수박 단체들'(겉은 녹색이고 속은 빨간색인, 즉 사회 질서를 훼손하고 공공 보조금으로 살아가는 단체들)을 금지하자고 말한다. 그중 한 명이 결국 브레스트 유형지를 재개하거나[브레스트 유형지는 1749년에 프랑스 북서부 브르타뉴 지방의 항구도시 브레스트에 설립된 해군 노역소로, 극도로 열악한 환경에서 수감자들을 쇠사슬에 묶어 강제노동을 시켜 악명이 높았던 역사적 형벌 시설임], 체벌 또는 심지어 사형제도를 부활시키자고 제안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이 세 사람이 합창하듯이 미성년자 처벌을 강화하고, 알제리와 알제리인들을 비난하며, ‘출생지주의’ 권리를 되돌리자고 제안하고[출생지주의란 가령 프랑스에서 태어난 사람에게 프랑스 국적을 부여하는 것을 뜻한다. ‘땅의 권리’라고도 한다. 출생지주의 권리를 되돌리자는 것은 이민자 자녀들에게 국적을 부여하는 것을 엄격히 제한하자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스포츠 분야에서 이슬람 베일에 대해 과장되게 비판하며, 치안기관을 맹목적으로 신성화하려 한다.


이 경쟁은 언론, 특히 이 세상에서 반동적 목소리를 내는 모든 것의 대부격인 볼로레 언론[프랑스판 조중동]이 반복적으로 보도하면서 사회 분위기를 오염시키고 있다. 이런 담론들은 노동자 계급 중 이민자 집단(체류 서류가 있든 없든)에 대한 구체적인 조치들을 담고 있다. 유권자의 일부를 기쁘게 하려는 이런 선동은 국적, 상황, 종교에 따라 노동자들을 더 분열시키려 한다. 근본적으로 노동자 계급을 겨냥한 이 반동적 소용돌이는 오직 노동자 계급이 계급투쟁의 장에서 제대로 맞서 싸울 수 있다.


노동자투쟁(서울) 온라인 기사(2025년 5월 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