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프랑스 트로츠키주의 단체 LO(노동자 투쟁)의 주간 신문 8월 28일자(3030호) 기사를 번역한 것이다.}
2조 9,000억 달러[약 3,900조 원] 이상!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가 추산한 2025년 전 세계 군비 지출은 이와 같이 어마어마한 수준에 달했다. 이 막대한 금액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48개국 전체의 국내총생산(GDP)을 합친 것보다 훨씬 큰 규모다.
전 세계 군비 지출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급격하고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주요 제국주의 열강을 필두로 전 세계 모든 국가가 중무장에 나서고 있다. 미국은 전 세계 군비 지출의 1/3을 차지하고 있으며 유럽연합(EU) 국가들의 지출은 2020년에서 2025년 사이 무려 62%나 치솟았다.
끊임없이 늘어나는 자본, 수백만 명의 노동력, 방대한 지식과 기술의 집약체들이 죽음의 무기를 생산하는 데 투자되고 있다. 그 무기들은 아무리 좋아 봐야 아무런 소용이 없다. 최악의 경우 – 그리고 이것이 현실이다 – 말로 다할 수 없는 죽음과 고통, 파괴를 초래한다. 이는 기괴한 낭비다! 전 세계적으로 의료, 교육, 주거, 사회 기반 시설 등에 쓰여야 할 막대한 돈이 낭비되고 있는 셈이다.
이런 폭발적인 지출은 전 세계 부의 점점 더 많은 부분이 군비와 전쟁으로 탕진되고 있음을 뜻한다. 이는 종말을 향해 달려가는 자본주의 체제가 보여주는 피비린내 나는 단면 중 하나다.
출처: 미국 혁명적 노동자 조직 스파크의 신문, 2026년 8월 31일
월간 정치신문 <노동자투쟁>(서울) 82호, 2026년 9월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