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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계급의 해방은 노동자계급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 칼 마르크스
국제
 

세계 위기: 무너지는 ‘신흥국들’


  • 2025-02-16
  • 294 회

세계 위기: 무너지는 ‘신흥국들’


{이 글은 프랑스 혁명적노동자그룹 LO(노동자투쟁)의 신문 기사를 번역한 것이다.}


깊어지는 위기는 제3 세계 국가들에서 여러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원료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부자들은 이 나라들에 투자한 돈을 회수하고 있다. 현금 흐름이 막혀 있다. 돈을 빌리는 정부들의 경우 이자율이 오르고 있다.


올 초 이후 세계 유가가 반토막 났다. 원유 판매 수입이 정부 예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석유생산국들에겐 재앙이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데, 석유를 팔아 정부 재정의 절반을 얻는다.


한 달 만에 설탕값은 3분의 1로 

떨어졌다. 12월 이후 커피값도 거의 그 정도로 떨어졌다. 1월 이후 구리 가격도 거의 5분의 1로 하락했다. 원료를(광물이든 농산물이든) 수출해 살아가는 모든 나라가 치명타를 입고 있다.


동시에 거대 자본가들과 거대 은행들은 막대한 자기 자본을 제국주의 국가들로 옮기고 있다. 그 나라들이 더 안전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경제위기가 세계로 확산할 때마다, 그들은 똑같이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2008년 위기 때보다 훨씬 빠르게 자본이 저개발국들에서 빠져나가고 있다.


이 나라들의 통화는 무너지고 있다. 남아공 란트화와 브라질 레알화는 달러 대비 가치가 30%나 하락했다. 멕시코 페소화는 25% 떨어졌다.


신용 평가 기관들은 남아공, 앙골라, 나이지리아, 멕시코의 신용등급을 떨어뜨려 이런 붕괴를 인정했다. 이것은 불에 기름을 끼얹을 뿐이다. 이제 이런 정부들은 수입은 크게 줄어드는데, 대출받기 위해 더 많은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 85개국이 IMF에 손을 내밀었는데, 이것은 2008년에 비하면 두 배 많다.


이런 나라들은 자주 ‘떠오르는 신흥국’이라고 불렸다. 하지만 이런 나라들은 ‘가라앉고 있다’고 부르는 게 더 정확하다. 이 나라들의 대중은 또한 전염병과 자본주의 광기 때문에 두 배로 고통받고 있다.


출처: 미국 혁명적노동자그룹 스파크 신문 2020년 4월 20일자

<노동자투쟁> 온라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