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제국주의 바이러스
{이 글은 프랑스 혁명적노동자조직 LO(노동자투쟁)의 신문 기사를 번역한 것이다.}
3월 22일 기준으로 아프리카 54개국 중 42개국에서 코로나19전염병이 발생했다.[4월 3일 기준으로는 54개국 중 50개국으로 번져, 6,737명이 감염됐고 251명이 사망했다.(옮긴이)] 유럽 여행객들부터 걸리기 시작해, 코로나19는 눈에 띄게 확산되고 있다. 아프리카 대륙 전역에서 정부 당국은 사람들을 격리하거나 공공장소를 폐쇄하는 조치들을 취했다.
바이러스는 유럽보다 아프리카에서 훨씬 더 치명적일 것이다. 아프리카에선 가난 때문에 집에 가만히 있는 게 불가능하다. 도시 인구의 대부분이 부업만으로 하루하루 겨우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바이러스는 손만 잘 씻어도 확산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아프리카 13억 인구 중에서, 3억 2천만 명은 깨끗한 물을 쓸 수 없다. 4억 7천만 아프리카 도시인구 중 60%가 물이 매우 부족한 슬럼가에 모여 살고 있다.
아프리카 나라들엔 의료장비가 부족하다. 서아프리카에선 병상이 3,200명당 1개뿐이다. 그것은 프랑스의 5% 수준이다. 이처럼 의료장비가 부족해, 호흡기 질환 환자들을 치료할 수 없다. 아프리카인 절대 다수는 가난하기에 입원하거나 의사한테 진료받을 수 없다. 그리고 난민 수용소에 갇혀 있는 수백만 국내 난민들이나 이주민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겠는가? 서아프리카에 주둔해 있는 프랑스 군인들은 장비와 군수물자들을 갖고 있다. 하지만 그것이 아프리카인들에게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아프리카는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고 WHO(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이 말했다. 제국주의 거대 강국들이 가난을 강요해 왔기에 아프리카에선 전염병이 훨씬 더 가혹해질 것이다.
그리고 그런 강대국들과 기업들이 현지의 독재자들과 손잡고, 원료와 농산물들을 얻기 위해 100년 넘게 아프리카 대륙을 약탈해 왔기에 재앙이 훨씬 커질 것이다.
출처: 미국 혁명적노동자조직 스파크 신문 2020년 3월 30일자
<노동자투쟁> 온라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