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사람들 – 사회주의로 가는 연결고리
지구상에서 이미 제국주의가 짓밟아 버린 수많은 사람들 중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코로나19로 사망할까?
제국주의 체제의 중심인 이 나라[미국]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사망할까? 지금은 아무도 확실하게 알 수 없다. 그러나 실제 의료 자료를 과학적으로 분석한 믿을 만한 예측들은 모두 사망자 수가 엄청나게 많을 것이라고 말한다.
바이러스가 수많은 사람을 죽이는 것이 아니다. 물론 바이러스가 중병과 죽음의 위험을 전파할 수 있다. 그러나 사망자나 중병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지 않도록 이들 위험에 대처하는 방법들은 잘 알려져 있다.
인류의 비극은 인간이 내린 결정, 특히 인간이 치를 대가는 신경 쓰지 않고 이윤을 추구하는 자본가계급이 내린 끔찍한 결정 때문이다. 그리고 인간이 치를 대가는 신경 쓰지 않고 이윤 추구를 지원하는 정부가 내린 끔찍한 결정 때문이다.
자기만 병에 걸리는 게 아니라 수많은 다른 사람에게(자기 가정에 있는 가장 취약한 사람들까지) 전염병을 퍼뜨릴 게 확실한 건강 상태에서도 사람들은 직장에 가야 한다. 가장 위험한 상황에서도, 기업들은 모두 마지막 한 방울의 이윤까지 짜내고자 하기 때문이다.
의료진들은 바이러스 확산을 억제하는 데 필요한 기본 장비조차 받지 못한다. 어제까지만 해도 그런 물건을 생산하는 게 이윤이 충분히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대통령 재선을 위해, 그리고 자기 소유의 호텔 체인을 위해, 의학적 조언들은 전부 무시한 채 미국 내 생산 활동을 재개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단지 속 좁고, 기만적이며, 이기적인 자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트럼프는 미국 대통령, 즉 모든 잘못된 것의 상징이다.
빈곤이 만연한 이 세상에서, 극소수에게 부가 집중되고 대다수가 가난하게 사는 이 나라에서, 자본주의 체제를 없애야 할 이유는 차고 넘친다. 그런데 자본주의가 바이러스 확산을 몇 배나 악화시킨 모습을 보니, 또 하나의 이유가 생겼다.
노동계급이 자신의 힘을 한데 모은다면 충분히 자본주의를 없앨 수 있다. 지금의 체제를 없애는 것은 물론 새롭고 완전히 다른 체제를 건설할 수 있다.
노동자들은 사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안다. 의료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오늘날 무엇이 문제인지 안다. 간호사, 의사, 의료 기술자들은 다른 모든 노동자와 연대한다면 이번 사태를 극복할 수 있다. 물건을 설계하는 사람, 생산하는 사람, 이에 필요한 자원을 찾는 사람, 운송하는 사람, 배분하는 사람. 더 많은 일도 할 수 있다. 이들이 모두 모여 인간의 필요를 우선에 두는 사회를 만들기 시작할 수 있다.
이에 필요한 지식과 능력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일하는 모든 이들 속에 이미 존재한다. 일하는 사람들은 이런 낡고 쇠퇴하는 사회와 새롭고 인간적인 사회, 사회주의, 공산주의를 잇는 연결고리다.
이미 지금도 의료 현장에서는 많은 이들이, 트럼프 같은 오만방자한 폭군이 악화시키기만 한 문제들을 해결하려고 애쓰고 있다. 일부 노동자들은 그들 중 여러 사람과 그 가족이 심각한 병에 걸릴지도 모르는데 생산라인에서 일하도록 강요받자, 작업 강요를 거부하고 임금을 보전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는 인간의 필요에 기초해서 결정하라는 것과 다름없는 요구다.
이는 첫 행동들일 뿐이다. 그러나 지금 벌어지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벌어지기 시작했다. 이것을 시작으로 사회주의로 가는 문이 결국 온 세상에 열릴 수도 있다.
출처: 미국 혁명적노동자조직 <스파크> 2020년 3월 30일자 신문 사설
<노동자투쟁> 온라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