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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계급의 해방은 노동자계급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 칼 마르크스
국제
 

현장과 코로나: 착취가 건강을 위협한다


  • 2025-02-17
  • 316 회

현장과 코로나: 착취가 건강을 위협한다

 

코로나 감염사례 4번 중 1번이 직장에서 일어난다. 그래서 [프랑스] 정부는 사장들이 노동조합과 마주앉아 새로운 대응책을 강구하라고 결정했다.

 

이에 따라 91일부터 노동자들은 복도, 회의실, 좁은 공간에서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하지만 사장들은 계획 전반을 듣기도 전에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며 앓는 소리부터 냈다. 프랑스 경영인협회 메데프는 마스크 의무화가 일부 노동자들이 직장복귀를 더 고민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노동자들이 무슨 선택권이 있는가! 자본가들은 노동자들을 걱정하는 척하지만, 그들의 속내는 노동자들을 통제하고픈 것이다. 즉 착취를 강화해 생산성을 높이려는 것이다.

 

물론 현재 대기업과 일부 중소기업이 노동자들을 위해 손 세정제와 마스크를 제공하기는 한다. 하지만 현재 노동자들이 사회적 거리를 지킬 수 있도록 노동시간을 재편한다는 대책은 전혀 없다.

 

손을 씻으려면 쉬는 시간을 늘려야 한다. 장비와 현장을 소독하고 청소하려면 더 많은 노동자를 고용해야 한다.

 

생산라인에서 중요한 것은 자본가가 정하는 공정속도다. 한 사람이 조금이라도 지체한다면 다음 사람한테 업무가 몰린다. 파리 근처 르노 플랑 공장 같은 자동차 공장에서 사장들은 공정속도를 전면 격리 이전 수준으로, 혹은 그보다 더 빠르게 금세 되돌렸다. 육가공업 노동자들은 여전히 서로 다닥다닥 붙어서 일한다.

직원들 사이 공간을 확보하라. 속도를 늦춰라. 필요하다면 각 공정을 끝내기 위해 라인을 멈춰라. 이게 사회적 거리두기의 필수조건이다.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최적시간이 얼마인지 노동자들 본인이 충분히 잘 안다.

 

임금삭감 없이 더 짧은 시간 동안 더 천천히 일하기 위해서는 인원이 더 많이 필요하다. 현장의 막대한 노동량을 감당하려면 인력충원은 필수다.

 

현재 상황에서 기업들의 이윤과 이 이윤을 만들어내는 노동자들의 건강을 둘 다 보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건강을 지키려면 노동자들은 스스로의 안전을 강조해야 한다.

 

출처: 프랑스 혁명적노동자조직 LO의 기사를 미국 스파크 그룹이 영어로 번역(20208)

<노동자투쟁> 온라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