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트-크라이슬러 노동자들이 디트로이트 공장의 생산을 멈췄다
6월 말에, 미국 디트로이트의 피아트-크라이슬러 자동차 공장 세 곳에서 노동자들이 생산을 멈췄다.
6월 25일(목요일)에 디트로이트의 피아트-크라이슬러 제퍼슨 노스 조립공장(JNAP)에서 한 노동자가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돼, 집에 보내졌다. 공장에서 작업중단이 곧바로 시작됐다. 트위터에 올라온 비디오와 다음날의 디트로이트 TV방송(WDIV TV)에, 노동자들이 일하지 않고, 마스크를 쓴 채 연대 차원에서 함께 서 있는 장면이 나왔다.
1주일 전인 6월 18일(목요일)에, 워렌 트럭 조립공장(WTAP) 노동자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소식을 노동자들은 자기 건강과 동료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여기저기 전파했다.
6월 19일(금요일), 이 공장 오후조 노동자 245명가량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일할 순 없다며 일하러 가지 않았다. 비슷한 숫자의 노동자가 토요일에도 출근하지 않았다!
동시에 스털링 하이츠 조립공장(SHAP)에서도 6월 19일(금요일)에는 1048명이, 6월 20일엔 1306명이 일손을 놓았다! 이런 작업중단으로 두 공장의 생산이 대부분 멈췄다.
3-4월에 코로나19가 터졌을 때, 디트로이트 피아트-크라이슬러 노동자들은 코로나19로 동료 15명을 잃었다. 이런 끔찍한 경험을 통해, 건강과 안전을 지키려면 노동자들이 기필코 서로 의지해야 한다는 노동자의식이 커졌다.
지난주 작업거부는 미국 노예해방 기념일(준틴스데이, 6월 19일)을 고려한 것이기도 하다. 피아트-크라이슬러 회사는 언론에 대고 쇼를 했다. 그들은 조지 플로이드 운동을 기리기 위해, 8분 46초 동안 라인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운동을 기리기 위해선 진짜 휴가가 필요하다는 걸 알고, 피아트-크라이슬러 워렌 트럭 조립공장(WTAP)과 스털링 하이츠 조립공장(SHAP) 노동자들이 행동했다. 조지 플로이드 운동을 기리는 새로운 주말 연휴는 6월 19일과 20일에 집에 머문 두 공장 노동자들이 만들어냈다!
출처: 미국 혁명적노동자조직 스파크 신문, 2020년 6월 29일자
<노동자투쟁> 온라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