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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계급의 해방은 노동자계급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 칼 마르크스
국제
 

[스페인] 다나 홍수 조치를 둘러싼 발렌시아 지방 총파업


  • 2025-07-07
  • 16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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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나(DANA)는 차가운 공기가 따듯한 지중해 지역과 만나 예상치 못한 폭우와 홍수가 발생하는 현상을 뜻한다. 2024년 10월, 갑작스럽고 거대한 다나(DANA) 홍수로 사망자가 200명 넘게 발생했다.(옮긴이)]


5월 29일 발렌시아 지방에서 총파업이 벌어졌다. 이 총파업은 인터신디칼(Intersindical), CNT(전국노동연맹), CGT(노동총연맹), COS(노동자조정연맹) 같은 노총들과 200개 시민 및 사회 단체가 호소했다. [스페인의 양대 노총인] CCOO(노동자위원회연맹)와 UGT(노동총연합)는 이 총파업을 지지하지 않았다. 언론은 별로 보도하지 않았지만, 이 총파업과 시위는 대규모로 전개됐다.


우리가 알다시피, 많은 사람이 직장에서 또는 직장이나 집으로 향하는 출퇴근길에 사망했다. 엄청난 급류에 갇힌 채 구조돼야 했던 메르카도나[스페인 대형마트]의 배달 차량과 그 배달부의 사진은 충격적이었다. 또한 보나이레 쇼핑센터 직원의 증언도 분노를 자아냈다. “관리자들은 가게 문을 열어 두고, 우리를 여기서 계속 일하게 했어요. 우리가 집에 가는 것도 허락하지 않았어요. 이건 말이 안 돼요. 우리 목숨을 갖고 도박을 한 거예요.”


총파업 공동 선언문은 정치인뿐만 아니라 노동자의 안전을 보장하지 않은 모든 이를 형사 처벌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기상 경보나 홍수 위험 시에는 일수에 관계없이 유급으로 쉴 권리를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이 외에도 “다나에 따른 임시휴직제도(ERTE)로 피해를 본 사람들에게 급여 100% 배상”, “노동 시간을 32시간 또는 4일로 단축”, “임금의 실질 가치 회복”, “다나로 가족을 잃은 노동자가 신청하면 종신 연금을 받는 장애를 인정할 것”, “민영화 철회, 공공 서비스 강화, 공공 부문 노동자들의 근무 조건 개선”을 요구했다.


보다시피 이 요구들은 전국 노동자 모두의 공통 요구다. 이런 모범을 본받아야 한다. 자본가들을 압박하고 우리 이익을 위해 싸우는 것이 인간다운 삶의 기본 조건이다.


노동자 계급의 투쟁 만세!


출처: 스페인 혁명적 노동자 조직 <보스 오브레라(voz obrera)>(‘노동자의 목소리’란 뜻)의 월간 신문 2025년 6월 1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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