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국 트럼프가 일을 저질렀다. 미국을 이란과의 전쟁에 끌어들인 것이다. 6월 21일 토요일, 여러 대의 B-2 스텔스 폭격기가 이란의 3개 핵시설에 14발의 ‘벙커 버스터’ 폭탄을 투하했다. 이는 정교하게 계획된 공격으로, 몇 주 또는 몇 달 전부터 준비해 온 것이 분명하다.
트럼프는 이란의 핵농축 프로그램을 무력화하기 위해 공격했다고 밝혔다. 그와 이스라엘 총리 네타냐후는 이란이 핵폭탄 조립에 매우 근접했다고 주장해왔다.
미국과 네타냐후가 20년 동안 이란이 “몇 주 만에” 핵폭탄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는 사실은 차치하자. 미국과 이스라엘 모두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도 무시하자... 이란이 핵폭탄 하나를 만들 능력을 (곧) 가질 수도 있다는 단순한 가능성만으로도, 그들에게는 6월 13일 이스라엘이 시작하고 6월 21일 토요일 미국이 합류한 강력한 폭격 작전을 정당화하기에 충분한 것 같다.
사실 이스라엘과 미국은 수십 년 동안 이란을 표적으로 삼아왔다. 이는 2023년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더욱 심각해졌다. 이스라엘은 그 후 하마스(와 가자지구 전체 주민)와 레바논의 헤즈볼라, 예멘의 후티족을 공격했다(미국도 합류)—이 세 조직 모두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다. 이들이 모두 약해지자(이란의 또 다른 동맹국인 시리아 정권의 몰락과 함께), 네타냐후는 지금이 이란을 공격할 때라고 판단한 것 같다.
미국의 경우, 1979년 미 제국주의가 선호하던 독재자 모하마드 레자 샤를 축출한 민중 혁명 이후 줄곧 이란을 겨냥해왔다. 설령 그 혁명 이후 잔혹한 신정 독재정권이 집권했을지라도, 그것은 미국이 신경 쓰는 일이 전혀 아니었다. 미국은 그 지역의 많은 잔혹한 신정 독재정권들을 계속 지원하고 있다. 미국이 항상 신경 써온 것은 크고 주요한 국가에서 일어난 혁명이 친미 독재정권을 전복시켰고, 현 정권이 미국의 통제 아래 있지 않다는 것이었다.
이 때문에 이란 정권과 이 정권이 중동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 그토록 많이 비방해온 것이다. 이 때문에 미국과 다른 서방 국가들이 수십 년 동안 이란에 제재를 가해 많은 이란인을 가난하게 만들고 죽게 만들었다.
트럼프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정확히 타격해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완전히 차단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하고 싶어 한다. 임무 완수.
그러나 이것이 그렇게 쉽지는 않을 것이다.
우선, 이번 폭격으로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완전히 차단하는 데 성공할 수 없었을 것이다. 오히려 이란의 핵무기 제조 시도를 가속화할 수도 있다. 이전에 이란은 자신이 협조적인 모습을 보이면 미국의 제재가 해제될 것이라고 믿어야 했다. 이제는 협조해봤자 소용없다는 것을 안다. 만약 이란에 핵 억지력의 필요성을 보여준 것이 있다면, 그것은 지난 주말의 이런 공격이었을 것이다!
따라서 이것은 미국의 일회적 폭격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이란은 그 지역의 많은 미군기지 중 하나 이상을 공격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트럼프는 거의 확실히 대응해야 할 필요성을 느낄 것이다. 이란 정권이 위협받거나 전복된다면(이스라엘 정부가 공표한 목표), 그 지역의 여러 다른 정권도 취약해져 함께 무너지기 시작할 수 있다. 그러면 화약고에 불이 붙어, 더 넓은 지역 전쟁으로, 심지어 세계 대전으로 나아갈 수도 있다.
최소한 이것은 트럼프가 2016년과 2024년 대선에서 반대한다고 주장했던 ‘영원한 전쟁’ 같은 것으로 변할 수 있다. 모든 전문가는 만약 목표가 진정으로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차단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공습만으로는 이룰 수 없다는 데 동의한다. 그것을 이루려면 지상군이 필요하며, 이는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봤던 것과 같은 또 다른 장기간의 점령으로 변할 수도 있다.
트럼프 정부가 우리를 이런 전쟁터로 끌어들이고 있다. 이것은 트럼프만의 일이 아니다—이것은 그가 대변하는 전체 자본가 계급의 일이며, 이들은 수십 년 동안 자신들의 이윤 창출과 세계 지배에 결정적이라고 여기는 지역을 완전히 통제하려 해왔다.
이 전쟁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그리고 우리는 무수한 방법으로 이 전쟁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노동자들은 이 전쟁에 이해관계가 전혀 없다. 오히려 우리는 패권과 이윤을 위한 제국주의 전쟁 때문에 고통받아온 이란, 이스라엘, 가자지구 노동자들과 손을 잡고 이들을 지지해야 한다.
출처: 미국 혁명적 노동자 조직 스파크의 신문, 2025년 6월 23일
노동자투쟁(서울) 온라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