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개인보호장비 생산 노동자들의 안전은 어디에?
세계 최대 의료용 장갑 제조업체인 탑 글러브는 최근 개인보호장비들을 생산해서 전 세계로 수출하며 산업 호황을 누리고 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의 회사는 코로나 바이러스 전파가 가장 심각한 곳이기도 하다.
말레이시아의 수도인 쿠알라룸푸르 외곽의 한 공단에서 노동자 11,215명 중 5,700명 이상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원인은 간단하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할 수 없고, 장시간 일하며, 기숙사가 좁고 열악한 환경에선 바이러스가 퍼지기 아주 좋다. 탑 글러브 노동자 수천 명은 남아시아의 여러 국가들에서 말레이시아로 이주해와 하루 14시간씩 일해서 한 달에 300달러(약 33만 원)를 벌어간다. 많은 이들은 말레이시아에 오기 위해 대출을 받고, 결국 그 대출금을 갚기 위해 거의 노예 같은 처지로 일하게 된다.
그러나 탑 글러브는 코로나 확산 사실을 은폐하려고만 하고 있다. 한 노동자는 열악한 공장 환경을 찍었다는 이유로 해고됐다. 네팔에서 온 29세 경비는 코로나에 감염돼 사망했다. 탑 글러브는 유가족들이 시신을 돌려달라는 요구조차 무시했다.
탑 글러브의 이윤은 작년에 비해 대폭 커졌다. 가장 최근 분기에만 6억 달러(약 6,500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 탑 글러브의 소유자들은 노동자들의 죽음을 대가로 폭리를 취하고 있다.
출처: 미국 혁명적노동자조직 스파크 신문, 2021년 1월 4일자
<노동자투쟁> 온라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