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여성운동이 낙태금지를 뒤엎었다
12월 28일에 아르헨티나 120개 이상의 도시에서 낙태권을 옹호하는 수백만 여성과 그 동맹자들이 밤샘 시위를 벌였다. 여성의 낙태권을 놓고 상원에서 12시간 동안 논쟁하는 것을 전국에서 지켜봤다. 12월 29일 새벽 4시에, 상원은 낙태의 자유 합법화를 가결했다. 군중은 환호했고, 안도의 눈물을 흘렸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곧 법안에 서명할 것이다.
이 법은 임신 첫 3개월 동안은 낙태의 자유를 전면적으로 보장할 것이다. 이제 아르헨티나는 쿠바, 우루과이에 이어 낙태를 합법화한 3번째 국가이자 남미 최대 국가가 됐다. 로마 가톨릭교회와 복음주의 개신교 교회는 낙태에 반대하려고 협력했지만, 젊은 여성들의 운동이 강해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모든 곳에서 대중은 이 승리를 축하하며 운동의 상징이었던 녹색 손수건을 흔들었다. 밤새 노래 부르고 춤을 췄다. 수년 동안 풀뿌리 조직화를 해서 결실을 맺은 것이다.
“지금 이 자리에 모두가 함께할 수 없어서 매우 안타깝다.”고 29세 사무직 노동자가 말했다. 그녀는 고등학생 때 불법 낙태를 하다가 죽은 자기 친구, 마리사 산체스에 대해 설명했다.
이 투표는 남미 전역에 파장을 일으킬 것이다. 다른 나라들에서도 청년들이 낙태권과 여성억압 철폐를 요구하며 거리로 쏟아져 나올 때, 녹색 손수건을 흔들기 시작했다. 투쟁은 계속된다!
출처: 미국 혁명적노동자조직 스파크 신문, 2020년 2월 4일자
<노동자투쟁> 온라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