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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계급의 해방은 노동자계급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 칼 마르크스
국제
 

도둑맞은 휴가? 돌려내라!


  • 2025-02-17
  • 338 회

도둑맞은 휴가? 돌려내라!


자본주의가 또 하나의 나쁜 결과를 낳고 있다. 휴가가 취소되고 있다. 사람들이 모이고, 추억과 음식을 나누고, 우정을 쌓으며 휴식을 취할 기회가 사라졌다.  


코로나 전에도 많은 노동자들은 휴가를 보낼 수 없었다. 착취 강화로 많은 노동자가 휴일 없이 빡빡한 작업 일정을 소화해야 했다. 그리고 영구적인 실업자들은 살아갈 돈이 부족해, 약간의 재정 지원을 받기 위해서라도 정부 기관과 쉴 틈 없이 다퉈야 했다.


그러나 이런 휴가조차도 더 나빠져, 이제는 가족과 친구들이 모두 뿔뿔이 흩어지고 있다. 지금은 사랑과 나눔 대신 마스크와 고립만 남았다. 이건 사소한 문제가 아니다. 먼저 사람의 목숨을 보호하기 위해 이런 규칙을 지킬 필요는 있다. 우리는 엄청난 코로나 대유행의 한가운데에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평범한 사람들이 이런 전염병 대유행을 일으킨 게 아니다. 그런데도 정부가 치명적인 위협에 완전히 잘못 대응했기에 평범한 사람들이 엄청난 대가를 치르고 있다. 


미국에서 코로나 19 확진자 수 기록은 매일 경신되고 있다[12월 10일 기준으로 미국에선 1,500만 명 넘게 코로나에 걸렸고, 22만 명 넘게 죽었다]. 입원 환자 수도 기록적인 수치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30초마다 한 명씩 죽고 있다. 바이든이 코로나 대유행을 해결할 것이며, 곧 백신이 배포될 것이라는 기대로 뉴스가 꽉 차는 동안 노동자들은 더 깊어지는 위기를 마주하고 있다. 


9개월 동안의 대유행을 겪으며 의료와 병원 시스템은 붕괴되고 있다. 최전선에 있는 의료 전문인력과 노동자들은 적절한 보호대책과 대체인력 없이 이들을 완전히 소진시키고 버리는 시스템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 평상시에도 충분한 인력과 병상, 물자가 없는 상태로 운영해왔던 병원들이 무너지고 있다. 미국의 많은 지역에는 병원조차 없다. 이것은 생산할 때와 마찬가지로 사람의 목숨보다 이윤을 우선시하는 자본주의가 선택한 것이다.


자본가들은 그동안 코로나19 진단검사와 추적, 치료를 제공할 수 없었고, 제공할 마음도 없었다. 그런데 그들이 대중에게 백신을 빠르게 공급할 수 있다고 우리가 어떻게 생각할 수 있겠는가? 자본가들은 장래에 그들에게 수익을 가져다 줄 경제를 위협하는 전염병 대유행을 원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자본가들은 코로나 대유행을 멈추기 위해 그들이 예전부터 지금까지 쌓아 논 이윤을 쓸 생각이 없다. 그들은 대중이 고통받는 동안 월가에 투기하고 엄청난 이윤을 쓸어 담는 데 만족한다.


한편 노동자들은, 자신들이 가진 얼마 안 되는 돈을 식량과 옷, 주거를 위해 쓰고 있다. 세입자들의 퇴거를 늦추는 임시조치는 12월 31일로 끝난다. 의회가 약속한 보잘것없는 지원 대책은 정치적 쟁점이 됐는데 매우 미미한 수준이다. 수많은 노동자들이 여전히 직업이 없다.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가? 가족들이 아프고, 저축이 고갈되고, 부양가족이 늘어나는 상황을 끝낼 방법은 무엇인가?


우리의 공동재산이 고갈되는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서로 의지하며 함께 뭉치는 방법뿐이다.


그렇다. 노동자계급은 분열되어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분열에 주목했지만 분열을 만들어내지는 않았다. 우리는 이런 분열을 극복해야만 한다. 돈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 중 누구에게도 신경 쓰지 않는 사장들에게 맞서 싸우기 위해 단결하며 분열을 극복한다.  


우리 노동자들은 자본가들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걸 가지고 있다. 바로 우리의 노동이다. 우리의 노동 없이는 바퀴 하나도 돌지 않는다. 노동이 없다면 자본가 이윤도 없다. 우리는 단결해야 하며, 우리의 삶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계급으로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힘을 사용해야 한다. 우리는 단결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그리고 단결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우리 노동자들끼리 서로 싸워선 안 된다.


그리고 우리는 이 시스템을 더 낫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며 단순히 이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싸울 수도 없다. 과거에 노동자들의 투쟁은 사장들을 물러나게 했다. 하지만 그걸 아는가? 자본가들과 그들의 이윤 축적 시스템은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에, 자본가들은 우리에게 복수할 수 있었다.  


잠자는 거인인 노동자계급이 깨어나서 움직여야 한다. 여기에 우리의 목숨이 달려 있다. 자선이나 일시적인 도움이 아니라, 가족, 직장, 거주지, 도시 장벽을 넘어 단결해야 한다. 아무리 준비되지 않았고, 아무리 아프고 낙담해 있더라도 우리는 조직하고 싸워야만 한다. 


우리는 생명보다 이윤을 중시하는 자본주의를 철폐하고, 노동자를 위해 노동자가 만든 질서로 대체해야 한다.


출처: 미국 혁명적노동자조직 스파크 신문, 2020년 12월 7일

<노동자투쟁> 온라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