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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계급의 해방은 노동자계급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 칼 마르크스
국제
 

코로나19가 LA노동자 사이에서 퍼지고 있다


  • 2025-02-17
  • 335 회

코로나19가 LA노동자 사이에서 퍼지고 있다


LA 카운티에서는 이스트 샌 페르난도 밸리의 노동자 주거단지가 코로나19 감염률이 가장 높다. LA 카운티 보건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집단 발병지 25곳 중 10곳이 이 밸리에서 나왔다.


저임금 최전방 ‘필수 업무’ 노동자로 일한다는 것이 이 지역에서 전염병이 이토록 심각하게 집중해서 발생하는 주요 이유다. 노동자들의 평균 연봉은 22,000달러[2,400만원], 즉 시간당 10.60달러[약 11,500원]로서 최저시급 15달러[약 16,000원] 이하다.


이들의 임금이 이렇게 낮기에, 이스트 밸리의 많은 노동자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회피한다. 왜냐면 진단검사에서 양성이 나올 경우, 며칠에서 몇 주 동안 쉬어야 하고 자신들의 생존이 걸려 있는 임금을 잃기 때문이다. 최전방 노동자를 고용하는 여러 회사가 병가나 휴가조차 주지 않으려 한다. 일부 노동자는 아픈 줄 알면서도 일하러 간다. 달리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아주 비싼 주거비도 이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이 저임금 노동자들은 아주 빽빽하게 모여 산다. 이 밸리에서 가난에 맞서 싸우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기구 멘드(MEND)는 이렇게 말했다. “대부분 아주 열악한 곳에서 산다. 가족 6명이 자동차 차고에서 살 수도 있다. 방 하나를 두 명이나 세 명이 같이 쓸 수도 있다. 다른 한쪽에선 4인 가족이 각자의 침실과 각자의 거실을 갖고 있을 수도 있다.” 아이들은 학교가 휴업한 다음부터는, 하루 종일 집에 눌러 붙어 있다. 그래서 집안에서 생활하기가 훨씬 더 힘들어졌다.


이런 노동자들이 힘들게 일한 대가로 LA의 많은 업체가(슈퍼마켓, 도매상점, 식당, 도축장, 의류산업, 식품 가공 공장)이 엄청난 이윤을 벌어들이고 있다.


자본주의는 가난을 낳고, 가난은 전염병을 낳는다.


출처: 미국 혁명적노동자조직 스파크 신문, 2020년 12월 7일

<노동자투쟁> 온라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