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8일 미얀마(옛날 이름은 버마)에서 최소 18명의 시위 참가자가 군부에게 살해당했다. 폭력 탄압이 점점 더 심해지고 있지만, 2월 1일의 군부 쿠데타에 맞선 대중의 저항은 계속 커지는 중이다.
장군들은 이번 의회 선거에서 승리한 정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를 체포하고 민간 정부를 뒤집어엎었다. 이들의 목적은 미얀마 정부기관을 계속 통제하고, 이를 통해 경제의 상당 부분을 계속 통제하는 것이다. 이들의 쿠데타는 인구 5천4백만 명의 미얀마에서 유례없는 대규모 시위를 불러일으켰다.
지난 한 달간, NLD가 이끌어낸 반(反)군부 세력은 시민 불복종 운동을 전개해나갔다. 매일 토론회와 집회를 열고 바리케이드를 세웠다. 2월 22일 월요일에는 "우리 지도자를 석방하라", "우리 투표를 인정하라", "쿠데타에 반대한다" 등의 구호 아래 수십만 명이 행진했다. 미얀마의 경제 수도인 양곤을 비롯해 주요 경제 중심지들에서 총파업을 예고했다. 기업들 상당수가 문을 닫고 대다수 작업장이 가동 중단에 들어갔다.
장군들은 시위대의 의지를 꺾으려고 무력에 의존해왔다. 최루가스, 물대포, 고무탄, 그리고 실탄을 사용했다. 정치범을 지원하는 시민단체의 집계에 따르면 첫 한 달 동안 시위 참가자 중 30명이 사망했다. 같은 집계에서 쿠데타 이후 연행되어 기소 또는 유죄판결이 난 사람은 천 명이 넘는다. 군부독재에 반대하는 뜻을 표현하려고 일을 멈춘 철도노동자, 공무원, 은행 노동자들도 연행됐다.
아웅산 수치가 정부 수반으로 올라서면서 2016년에 민간 정부가 출범했다. 그런데 이번 2월 1일 쿠데타가 발생해 짧게 끝났다. 아웅산 수치는 군부의 요구에 끊임없이 타협했고, 이슬람교를 믿는 로힝야족 학살을 정당화하는 데까지 이르렀다. 이로써 군대가 소위 "민주화 이행기"를 끝장내도록 길을 닦아줬다. NLD가 지금은 시위를 호소할지 몰라도, 과거에는 군부 권력에 근본적으로 도전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진정한 희망은 오직 이런 대중 항쟁 속에 있다. 특히 노동자들이 자신들의 목표를 위해 항쟁을 주도하고, 다른 자본가정당들의 전투부대 역할에 만족하지 않을 때 희망이 있다.
출처: 미국 혁명적노동자 조직 스파크의 신문, 2021년 3월 15일자
<노동자투쟁> 온라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