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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계급의 해방은 노동자계급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 칼 마르크스
국제
 

중동전쟁 – 미 제국주의가 만들었다


  • 2025-02-23
  • 346 회

5월 16일을 기준으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인 200만 명이 사는 가자지구에 1000번 이상의 폭격과 포격을 가해서 52명의 아동을 포함해 181명 넘게 죽였다. 현재의 분쟁은 예루살렘의 모스크[이슬람 사원] 외곽에서 이스라엘 경찰들이 팔레스타인인 300명을 공격해 부상을 입게 만들면서 시작됐다. 가자 지구의 통치기구인 하마스는 이스라엘에 로켓을 발사해 이스라엘인 몇을 죽이는 것으로 응답했다. 또 팔레스타인인들이 우파 유대 정착민들과 이스라엘 경찰들에게 공격받은 이후에 이스라엘의 몇몇 도시에서는 거리 전투가 벌어지기도 한다. 


현재의 분쟁은 73년 동안 이어져온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전쟁의 연장선에 있다. 1948년도에, 이스라엘국가는 팔레스타인인들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면서 세워졌다. 팔레스타인인 수천 명이 살해당했고, 70만 팔레스타인인들은 이전부터 살아왔던 땅에서 쫓겨났다. 그 땅은 유대 정착민들에게 빼앗겼는데, 유대 정착민의 상당수는 2차 세계대전 피난민이거나 홀로코스트(유대인 학살) 생존자들이었다. 팔레스타인인들의 강제 이주는 미국, 영국, 프랑스 제국주의 정부로부터 계속해서 승인받았다. 


1967년, 미국이 제공해준 무기를 활용해 이스라엘은 중동 전역에서 전쟁을 벌였다. 그 결과로 이스라엘은 국경을 확장하고 더 많은 땅을 차지했으며 수십 만 팔레스타인인들을 강제로 이주시켰다.

 

오늘날, 팔레스타인인들은 끔찍하게 절망적인 상황에서 살도록 내몰리고 있다. 많은 사람이 강제수용소나 다를 바 없는 가자 지구에서 살고 있다. 가자 지구에선 하루에 3~6시간밖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다. 주민의 97%는 깨끗이 흐르는 물을 마실 수 없다. 실업률은 50%에 달한다. 나머지 팔레스타인인들은 요르단강 서안과 예루살렘에 살고 있는데, 그곳에서 그들은 유대인 정착민들한테 자신들의 집과 땅을 계속 빼앗기고 있다. 수십 만 팔레스타인인들은 난민이 되어 이웃국가인 레바논, 요르단, 시리아 등지에서 살아간다. 일부 팔레스타인인들은 이스라엘 안에서 국제인권감시기구가 이스라엘판 ‘아파르트헤이트’라고 부르는 차별 제도 속에서, 2등급 시민 취급을 받으며 살고 있다. 


팔레스타인인들은 억압에 맞서서 거듭 싸워왔다. 1987년, 2000년, 2008년, 2012년, 2014년엔 큰 반란을 일으켰다. 매번의 반란은 이스라엘 군인과 민간인의 20배나 50배, 또는 100배에 이르는 팔레스타인인들이 죽는 것으로 끝났다. 


오늘날 미국 정부는 중동의 ‘평화’를 지킨다는 명분으로 이스라엘 정부의 만행을 옹호하고 있다. 그러나 사실 미국 정부의 행동 때문에 중동에서는 평화가 없으며 평화를 만들 수도 없다. 이스라엘 정권이 팔레스타인을 계속해서 지배하면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미국 정부가 1948년 이후 이스라엘에 특별하게 제공해온 2,500억 달러에 달하는 정교한 무기들과 거대한 군사적 지원 때문이다. 


미국 정부가 돈과 무기를 제공해주는 이유는 이스라엘을 중동의 경찰로 삼아 미국 기업들, 특히 거대 석유 기업들의 이익을 지키게 만들기 위해서다. 


또한 미국 정부는 자기의 경제적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해 이스라엘 정부의 도움을 받으면서, 중동 사람들을 민족과 종교에 따라 분열시키는 정책도 사용한다. 그 결과 중동에는 끊임없는 전쟁과 수백만의 난민들, 극도의 빈곤이 지속된다.


이스라엘 민중 또한 이스라엘 정부가 수행하는 역할 때문에 희생당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노동자계급은 약해지고 유대계 노동자와 팔레스타인인 노동자는 종교 노선에 따라 나뉘어 있다. 이스라엘 민중은 사방이 적으로 둘러싸여 있기에 항상 전쟁을 준비해야 한다는 얘길 듣고 산다. 


그러나 진짜 적은 무대 뒤에 숨어 있다. 진짜 적은 미국 기업들의 이윤을 유지하기 위해 중동에서 온갖 분열과 분쟁을 조장하고 있는 미 제국주의 정부다. 미국 안에서도 노동자들을 공격하는 미국 정부와 기업들은 중동 유혈사태에 책임이 있다. 그들은 전 세계 노동자들의 적이다.


출처: 미국 혁명적 노동자 조직 스파크의 신문, 2021년 5월 16일

<노동자투쟁> 온라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