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를 1세기 이상 점령하고 착취해 온 미국 정치인들이 쿠바의 가난에 대해 운운하는 것을 듣자면 기가 막힐 노릇이다.
1898년 미국은 쿠바의 부르주아들과 동맹을 맺고 쿠바를 침략했다. 미국은 자신들이 스페인으로부터 쿠바의 독립을 도우려 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실제로 미국은 스페인에 저항해 들고 일어난 가난한 민중들이 권력을 갖지 못하도록 했다. 미국 부르주아들은 곧 쿠바를 그들의 지배하에 두었다. 쿠바 섬 전체에 독재를 행사했고, 미국의 인종차별적인 법률들을 쿠바에서도 시행했다. 그리고 경제의 많은 부분을 집어삼켰다.
1959년 피델 카스트로가 쿠바를 점령했을 때, 미국 자본가들이 쿠바 섬의 서비스업, 광산, 목장 그리고 정유공장의 80%를 소유했고, 설탕 산업의 40%, 철도의 50%를 소유하고 있었다. 마피아는 아바나를 아메리카 대륙의 매음굴로 만들어왔다. 풀헨시오 바티스타의 독재는 정부의 반대자들을 감옥에 넣고, 고문하고 사형함으로써 이어져왔다.
카스트로와 그의 지지자들은 전제주의와 부패를 끝내고 싶어 했다. 그리고 대중들의 생활조건을 개선시키고 싶어 했고 미국의 통제에서 벗어나는 것을 원했다. 그들은 처음부터 스스로 공산주의자라고 부르지 않았다. 하지만 미국이 자신의 의지대로 쿠바를 움직이려 하는 것이 점점 분명해졌을 때, 그리고 미국 제국주의의 쿠바 섬 착취가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 분명해졌을 때, 카스트로 정부는 소련과의 동맹과 산업 국유화로 점점 더 기울었다.
1960년에 미국은 이미 쿠바에 경제 제재를 가한 바 있다. 1961년에는 피그만을 통해 군사적 침략을 시도했다. 하지만 쿠바인들이 쿠바를 보호하기 위해 움직였기 때문에 미국의 시도는 크게 실패했다. 그 이후로 미국은 정권 전복 시도를 반복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하지만 경제 제재를 통해 쿠바 경제를 심하게 제한하는 것은 성공해왔다.
쿠바 정권은 분명히 민주주의적 자유가 부족하지만, 이는 미국의 가까운 동맹이던 혁명 이전 시기에 더 심했다.
쿠바에 대한 미국의 반대는 자유나 민주주의를 위한 것이 아니다. 미국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쿠바의 가난에 관한 것 또한 물론 아니다. 그것은 쿠바가 중남미에서, 때로는 홀로, 미국 제국주의에 맞서 60년 이상 싸워온 것에 대한 반대다.
출처: 미국 혁명적노동자조직 스파크의 신문, 2021년 7월 19일
<노동자투쟁> 온라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