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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계급의 해방은 노동자계급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 칼 마르크스
국제
 

쿠바 : 사회 위기와 경제봉쇄의 결과


  • 2025-02-23
  • 345 회

{이 글은 프랑스 혁명적 노동자그룹 LO(노동자투쟁)가 <노동자투쟁> 신문에 작성한 글을 미국 스파크가 영어로 번역했고, 우리가 한글로 다시 옮긴 것이다.}


7월 11일 수천 명의 쿠바 민중이 “우리는 배고프다”, “우리는 백신을 원한다”, “우리는 두렵지 않다” 그리고 “자유”를 외치며 거리에서 시위에 나섰다.


여러 경향의 (특히 마이애미의) 반(反)카스트로주의자들은 쿠바의 여러 도시에서 일어난 시위로 쿠바 정권이 붕괴하는 걸 보고 싶어 했다. 그것은 조금 성급한 태도다. 하지만 2018년부터 허용된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이 저항을 시작한 이들이 누구든 간에, 이 시위는 무엇인가를 드러내고 있다. 쿠바 대중은 점점 더 심해지는 경제 위기와 의료 위기에 대응해야 한다. 쿠바만의 문제가 아니다. 페루부터 레바논까지 경제 후퇴가 극심한 여러 나라들에서 분노와 봉기라는 형태로 저항이 발생하고 있다. 


쿠바도 예외가 아니다. 국가 경제는 대부분 관광 산업에 기초한다. 하지만 관광객이 들어오게 하면서 바이러스도 함께 들어오게 했다. 하지만 지금 관광객들은 사라졌고, 그들이 촉발한 관광산업 활동도 함께 사라졌다. 


여기에 더해서 최근에 화폐 개혁을 통해, 자국민들에게는 저평가된 화폐를, 관광객들에게는 고평가된 화폐를 제공했던 이중 화폐 체제를 폐지했다. 이 때문에 물가가 치솟았다. 


그러나 마지막으로 중요한 요인은 1960년 이후 미국이 부과한 금수 조치로 쿠바가 필수 소비재, 식품, 의약품을 접할 수 없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쿠바는 달러가 부족하지 않다. 하지만 금수 조치 때문에, 쿠바와 교류할 수 있는 많은 나라들이 미국의 노여움을 받지 않기 위해 교류를 거절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바마의 완화 정책을 철회한 트럼프의 길을 따라가고 있다. 동시에 바이든은 “쿠바 정권이 그들 스스로를 배불리기보다 이 중요한 순간에 자기 나라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필요를 채워줄 것”을 냉소적으로 촉구하며 마이애미의 쿠바인들에게 지지를 표했다. 이것은 냄비가 주전자한테 검다고 말하는 격이다. 


바이든과 전임 대통령들이 추진했던 금수 조치는 싸워서 독립을 쟁취한 민중들을 벌주려는 제국주의 국가의 경제적 무기다. 이렇게 해서 야기된 곤란은 새로운 개입의 구실을 제공한다. 쿠바 사람들은 소위 방어자라고 불리는 세력[미국]을 믿을 이유가 전혀 없다.


출처: 미국 혁명적노동자조직 스파크의 신문, 2021년 7월 19일자

<노동자투쟁> 온라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