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의 부족은 자동차 산업부터 휴대폰에 이르기까지 모든 산업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업들은 이런 제품들을 생산하기 위해 반도체가 필요하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반도체를 만드는 소수의 회사는, 가능한 한 빨리 생산을 늘리기 위해 자신의 돈을 투자하는 대신에,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물량 부족을 이용하고 있다. 결국 상어는 상어다.
미국 상원은 수익성이 높은 이들 반도체 기업들이 미국에서 생산을 확대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520억 달러[약 59조 원]의 보조금을 승인했다. 유럽 연합, 중국, 대만, 싱가폴도 누가 더 이들 기업들에 많은 돈을 퍼줄지 경쟁한다. 각자 자국의 기업들을 위한 반도체를 확보하려고 한다.
물론 반도체 제조업체한테는 이 보조금 중 단돈 1센트도 새로운 공장을 짓는 데 필요한 게 아니다. 반도체 제조업체 인텔 하나만 예로 들어봐도, 2018년과 2019년에 주식 환매에만 260억 달러[약 29조 원]를 썼다. 이건 새로운 공장들을 짓는 데 사용할 수 있었던 돈이다. 하지만 인텔이 세계 각국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쥐어짜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데 왜 생산에 투자할까?
이것이 자본가 계급에 해가 될지라도, 자본주의 자체의 논리 때문에 이런 반도체 부족이 발생할 수밖에 없었다. 각 개별 회사는 자기 이익을 최대한 추구한다. 그리고 나머지 세계가 어떻게 되든 관계없이 자신의 수익성을 기반으로 모든 결정을 내린다.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나 백신이 부족한 것부터 기후 변화를 초래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자본주의 체제는 인류가 가진 자원과 기술을 인류의 기본 요구를 충족하는 데 사용하지 못하게 막는다.
출처: 미국 혁명적 노동자 조직 스파크의 신문(2021년 6월 21일)
<노동자투쟁> 온라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