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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계급의 해방은 노동자계급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 칼 마르크스
국제
 

베이징 올림픽: 정치, 비즈니스... 그리고 약간의 스키


  • 2025-02-23
  • 335 회

{이 글은 원래 프랑스 혁명적노동자조직 LO(노동자투쟁)의 신문 기사다. 이 글을 스파크가 영어로 옮겼고, 이를 다시 한국 노동자투쟁 그룹이 한글로 옮겼다.}


올림픽은 스포츠에 대한 절대적 사랑과 모든 신화에 나오는 사람들 사이의 우애와는 거리가 멀다. 그것은 항상 외교적이고 상업적인 대결의 장이었다. 베이징 올림픽도 예외는 아니다.


국제적인 경쟁과 긴장이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과 같은 일부 국가는 어떤 공식 대표단도 보내지 않았다. 프랑스를 비롯한 몇몇 나라는 대표단을 보내긴 했지만 개막식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이것은 매우 주의 깊게 기획됐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주빈으로 참석했는데, 중국은 미국과 경쟁 관계에 있기에 동맹국들에게 구애하고 있고 러시아 대통령도 우크라이나 사태가 한창이기에 동맹국들을 원했던 것이다. 중국 정부는 상징적으로 위구르 선수가 성화에 불을 붙이도록 했다. 이것은 이 소수민족을 억압한다는 국제적 비판에 대응하기 위해서였다.


다른 나라들도 그렇지만 중국도, 민족주의를 고취시키기 위해 올림픽을 이용한다. 각국은 ‘자국’ 챔피언들의 장점을 칭찬하고 ‘자국’의 메달을 세어본다. [시상식에 참가하는 메달 수상자들의] 발자국 소리가 전 세계에 울려 퍼지는 동안, 스포츠 경기는 국기 뒤에 줄을 서는 또 다른 핑계가 된다.


분명히, 이런 긴장감이 올림픽의 엄청난 상업적 이해관계를 완전히 가리진 않는다. NBC는 2032년까지 미국 독점방송권료로 77억5000만 달러를[약 9조 5000억 원을] 지불했다. 만약 27억 5천만 달러[3조 3700억 원]의 이번 올림픽 예산이 현재 비교적 적은 것으로 보인다면, 우리는 몇 달이 지난 후에야 그들의 실제 비용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사실, "더 빨리, 더 높이, 더 강하게!"라는 올림픽 모토는 올림픽 예산에 똑같이 적용된다. 그들이 최초 추정치보다 두 배, 세 배가 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출처: 미국 혁명적노동자조직 스파크의 신문, 2022년 1월 31일

<노동자투쟁> 온라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