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노동자계급의 해방은 노동자계급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 칼 마르크스
국제
 

소말리아 전쟁을 촉진하는 바이든 정부


  • 2025-02-23
  • 333 회

5월 16일, 뉴욕 타임스는 바이든 정부가 소말리아에 수백 명의 미군을 재파병하고 소말리아에 대한 폭격을 확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당국자들이 이렇게 결정했다고 인정했는데도, 어디서도 미국의 15년 전쟁*에 다시 불을 붙이는 이 조치에 대한 공식 발표는 없었다![*미국은 2007년경부터 동아프리카에서 활동하는 알카에다 계열 테러 조직 알샤바브에 대응한다는 명분으로 소말리아에 650~800명의 군을 파병해 오다가 트럼프 정부 때 철수했다.(옮긴이)]


2006년 여름, 소말리아의 여러 이슬람 단체들이 연합해, CIA의 지원을 받은 군벌을 수도 모가디슈에서 쫓아내면서 수십 년 동안 지속된 소말리아 내전은 마침내 종식되는 듯 보였다. 그러나 6개월 후, 미국이 에티오피아의 소말리아 침공을 지원했다. 그 결과 소말리아는 다시 내전에 빠져들었고, 아직까지도 내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이라크 침공이 결국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인 ISIS의 등장으로 급격하게 이어진 것처럼, 미국이 지원한 소말리아 전쟁은 또 하나의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인 알샤바브를 만들어냈다. 2008년에 미국은 알샤바브를 외국 테러단체로 지정했으며, 이때부터 미 공군, 드론, 용병단체, 특수부대 등이 소말리아에서 직접 참전하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이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 미군 측에서는 사망자가 거의 나오지 않았기에 중요하게 보도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 전쟁으로 수천 명의 소말리아인이 죽었고 그들의 빈곤한 나라는 더욱 파괴됐다.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미국이 소말리아 파괴를 가속화할 수십억 달러를 더 들이겠다고 공언하는 동안, 주민들은 인도주의적 재앙에 직면해 있다. 소말리아는 심각한 가뭄을 겪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식자재 가격이 치솟으면서 현지의 식량 생산량은 줄고 있다. UN에 따르면 소말리아 인구의 40%인 600만 명이 심각한 식량 부족 상황에 놓여, 완전한 기아에 빠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구호단체들은 이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예산이 없다.


‘이런 거대한 위기에 대처할 만큼 자금이 모이지 않았다.’라고 소말리아 주재 UN 식량농업기구 대표는 밝혔다. 전쟁을 위해선 막대한 돈을 쏟아부을 수 있지만, 굶주린 사람들을 위해선 한 푼도 쓸 수 없다. 이것이 소말리아에서 미국이 계속 견지해온 방침이다.


출처: 미국 혁명적노동자조직 스파크의 신문, 2022년 6월 6일자

노동자투쟁(서울) 온라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