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노동자계급의 해방은 노동자계급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 칼 마르크스
국제
 

스리랑카 – 나서고 있는 노동자 계급


  • 2025-02-23
  • 340 회

4월과 5월 총파업 이후, 이번 달[7월]에 스리랑카 노동자들은 IMF의 지시에 따른, 임금과 조건에 대한 정부의 공격에 항의했다. 언론은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의 사임만 요구하는 “고타 고 홈(Gota Go Home)” 시위에 집중하고 있지만, 노동자 계급은 국가 부도의 비용을 민중에게 떠넘기려는 시도에 저항하고 있다. 


이번 달에 위크라마싱하 총리는 정부가 노동자들을 공격해 IMF의 구제금융 조건을 충족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80만 개의 공공 부문 일자리를 줄이고 연금을 삭감하는 계획을 발표했고, 공공 부문의 직원들이 해외에서 일자리를 찾아야 하며, 외화를 국가에 돌려주어야 한다고 ‘지시’했다!


그러나 스리랑카는 이미 노동력 부족에 직면해 있는데, 공공 병원에 간호사 3만 명이 부족한 것이 그 예다. 연료를 절약하기 위해, 정부는 주 4일 근무로 단축하고 7월 10일까지 2주간의 '휴업'을 선언해 노동자의 소득을 크게 줄였다. 마힌다 라자팍사 총리를 사임하게 만든 4월 28일과 5월 6일 총파업에서 자신들의 잠재력을 확인했던 노동자들은 이런 새로운 공격에 대응했다. 


수도 콜롬보의 거대한 카투나야케 자유 무역 지대에서 섬유 노동자들은 노동법이 적용되지 않는 이 지역에 군대를 파견하는 것, 시위하는 노동자들을 체포하는 것과 연금을 삭감하는 것을 규탄하며 경찰과 충돌했다. 이 시위로 1명이 사망하고 200명이 부상당했다. 스리랑카 전력청 노동자들은 국영 회사를 인도 아다니 그룹에 매각하려는 것에 맞서 파업했고, 보건 노동자들은 초과 근무 수당 삭감에 항의해 파업했다. 대통령은 이런 부문들에서 파업을 금지했는데, 보건 노동자들은 이에 굴하지 않고 무료 연료와 더 높은 임금을 위해 다시 파업했다. 실론 석유공사 노동자들은 회사의 창고를 석유 대기업인 칼텍스, 쉘, 에쏘에 판매한 혐의를 받는 고위 관료의 차를 에워쌌다. 


이런 운동을 통해 스리랑카 노동자 계급은 정부에 맞서는 대중운동을 이끌 기회를 얻었다. 그리고 중간계급의 이익을 대변하는 골페이스 시위[골페이스는 수도 콜롬보의 관광명소 해변이다. 여기에서 중간계급 중심의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와는 대조적으로, 그들은 대다수 민중의 이익을 대변한다. 스리랑카 노동자계급의 건투를 빈다.


출처: 영국 혁명적노동자조직 워커스파이트의 신문, 2022년 7월 9일자

월간 정치신문 <노동자투쟁>(서울) 32호, 2022년 7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