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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계급의 해방은 노동자계급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 칼 마르크스
국제
 

노동자들에겐 사장들을 두렵게 만들 힘이 있다


  • 2025-02-23
  • 342 회

철도 노동자들은 화물철도회사와 연방정부, 철도노조 지도부가 9월 15일에 도출했던 잠정합의안에 대해 투표할 것이다. 이 시점에서 철도 노동자들이 이 합의안을 가결시킬 것인지 아니면 파업을 결정할지는 불분명하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철도 사장, 정부 관료 및 전체 자본가 계급이 철도 노동자의 파업을 두려워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7월 철도 노동자의 99%가 파업을 승인하자 연방정부가 나서 파업을 중단시켰다. 바이든 대통령은 철도 노동법에 따라 60일의 "냉각" 기간과 정부 중재를 요구하는 행정 명령을 발표했다.


이 중재 기간에, 12개 철도노조 중 10개 노조의 간부가 단체협약 체결에 합의했다. 그러나 철도 정비사, 기계공, 유지보수 노동자를 대표하는 한 노조의 노동자들은 즉시 잠정합의를 부결시켰다. 그리고 기관사와 승무원을 대표하는 두 개의 가장 큰 노조는 60일 기간이 만료되고 파업할 가능성이 있었기에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이때 정부가 다시 나섰다. 바이든은 직접 나서서 합의하라고 압력을 가했다. 일부 의회 지도자들은 노조에 합의를 강요하겠다고 위협했다. 자본가 소유의 언론은 파업이 공급망과 전체 경제를 얼마나 파괴할 것인지에 대해 울부짖으며 파업을 전면적으로 비난했다.


오늘날의 다른 노동자들과 마찬가지로 철도 노동자들도 투쟁할 이유가 분명히 있다. 철도 노동자들은 과거에 존재했던 수십 개의 철도 회사를 사들여 합병해 온 월스트리트의 가장 큰 투기꾼들로부터 공격받고 있다. 오늘날 단 7개의 철도 회사가 미국과 캐나다 전체 화물의 88%를 운송한다. 다른 회사와 마찬가지로 철도는 이런 합병을 통해 더 적은 노동자가 더 많은 일을 하게 했다. 지난 6년 동안 철도는 노동자의 30%를 해고했다.

  

철도에서 늘어난 이윤은 부유한 투자자들의 주머니로 곧장 들어갔다. 지난 10년 동안 철도 회사는 대주주에게 자사주 매입 및 배당금으로 1,460억 달러[약 208조 3,420억 원]를 제공했다. 이 이윤은 노동자의 노동으로 만들어졌지만 철도 노동자와 그 가족의 생명을 희생시키면서 만들어졌다. 인력이 30% 감소해, 남은 노동자들은 과로했고 안전하지 않은 환경에서 일해야 했다. 그들은 언제 일에 불려갈지 모르는 채로 항상 대기했고, 사장이 요구할 때마다 강제로 일해야 했다. 노동자들은 병원에 가거나 급한 집안일을 돌봤다는 이유로 해고될 수도 있다. 그래서 오늘날의 다른 노동자들처럼 비인간적인 상황에 직면한 철도 노동자들은 파업을 가결시켰다.


도출된 잠정적 합의는 이런 문제 중 몇 가지를 다뤘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확실히 대부분의 문제를 다루지는 않았다. 그것은 노동자들이 처한 상황을 해결하기 시작하는 유일한 방법인, 없어진 30%의 일자리를 다시 가져오지 못했기 때문에 할 수 없었다. 철도 노동자들은 이것을 받아들일지 아니면 싸울지를 결정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이 노동자들이 무엇을 결정하든, 모든 노동자가 동일한 공격에 직면하고 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오늘날 수백만 명의 노동자가 싸워야 할 이유가 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철도 노동자나 어느 노동자 집단이 시작한 싸움이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자본가들과 그들의 정치인들은 이를 잘 알고 있다. 그것이 바로 그들이 철도 노동자들의 파업을 저지하기 위해 그토록 발 빠르게 나선 이유다.


역사는 머지않아 노동계급의 거대한 투쟁이 다가오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그럴 때 노동자들은 빨리 배운다. 그들은 사장들이 이미 알고 있고, 두려워하는 것이 무엇인지 배운다. 그것은 노동자들이 사용하겠다고 마음먹을 때 가질 수 있는 노동자의 힘이다.


출처: 미국 혁명적노동자조직 스파크 현장신문 1면 사설, 2022년 9월 26일

노동자투쟁(서울) 온라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