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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계급의 해방은 노동자계급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 칼 마르크스
국제
 

이란: 투쟁은 계속된다


  • 2025-09-18
  • 2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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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설명: 파업 집회를 하고 있는 이란 노동자들(출처_페이스북)


{이 글은 프랑스 혁명적 노동자 조직 LO의 주간신문 <노동자투쟁> 2978호(8월 29일자) 기사인데, 미국 스파크 그룹이 영어로 번역하고 우리가 다시 한글로 옮긴 것이다.}


지난 6월, 이스라엘과 미국의 폭격으로 이란인 수백 명이 죽었고 인프라는 파괴됐다. 그러나 이 공격 이전에 이란을 뒤흔든 [반정부] 저항 운동은 여전히 일어나고 있다.


6월 전쟁을 핑계로 이란 경찰은 [정치적] 반대파, 노동조합원과 같은 활동가, 추방에 저항하는 아프가니스탄 이민자들에 대한 탄압을 강화했다. 정권은 그들 일부를 이스라엘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기소하고 사형을 선고해 교수형에 처했다. 이란은 8월 초부터 166명을 처형했다. 그러나 정부는 사회 각계각층으로부터 여전히 반감을 사고 있고, 외부 제국주의 세력의 위협을 강조했지만 국가적 결속을 이루어내지 못했다.


주로 임금을 둘러싸고 파업이 일어나고 있다. 예를 들어, 발루치스탄[이란 동남부의 지역]의 코나락 병원[지역 병원] 간호사들은 수개월 치 체불 임금을 요구한다. 석유와 가스 노동자들은 임금 인상 법률의 철저한 시행을 요구한다. 이란에선 여성 차별이 심각하지만, 여성 트럭 운전사들은 남성 동료들처럼 움직이고 있으며 자신들을 빈곤에 몰아넣는 정권을 향해 분노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수년 동안 연간 인플레이션은 30%를 넘었고 올봄에는 40%에 달할 조짐을 보인다. 임금은 겨우 굶어죽지 않을 정도밖에 안 된다.


이란인들은 정전에 반대하는 집회도 열고 있다. 그들은 특히 기온이 화씨 122도[섭씨 50도]를 넘어설 때 [발전소 등의] 유지보수 부족과 그에 따른 극심한 더위를 격렬히 규탄한다. 이란은 여름마다 폭염과 물 부족을 낳는 지구 온난화 때문에 특히 큰 타격을 받는다. 가뭄은 정권과 결속한 기업가들과 대규모 농장 소유주들이 물을 유용하기에 더욱 악화된다. 사람들은 이들을 "수자원 마피아"라고 부른다. 댐이 말라붙으면 하루에 몇 시간씩이나 정전이 발생할 뿐만 아니라 양수기 작동 중지로 물 공급이 중단되기도 한다.


7월 23일에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물 부족에 대처하기 위해 여러 주요 도시가 비상휴무를 선포했다. 한편, 하루 34갤런[약 128리터] 이상의 물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처벌받을 수 있다는 위협이 가해졌다. 지난겨울에는 이미 일주일에 이틀씩 수력 발전소가 가동을 중단했다. 올해 8월에는 매일 두 시간씩 정전이 발생하고 있다.


이런 제약에 저항하는 시위들은 정권을 직접적으로 겨냥한 것이다. 분노가 쌓이고 있다. 많은 노동자들이 밀가루 조금 사는 것도 힘들어하고 있다. 물과 전기마저 끊어버리는 것은 정말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마지막 한계선이다!


출처: 미국 혁명적 노동자 조직 스파크의 신문 1233호(2025년 9월 1일)

노동자투쟁(서울) 온라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