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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계급의 해방은 노동자계급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 칼 마르크스
국제
 

중국-미국: “사이좋게 지내자, 지금은”


  • 2025-02-23
  • 337 회

[이 기사는 프랑스 혁명적노동자조직 LO의 11월 18일 기사를 미국 스파크가 영어로 발췌 번역하고, 노동자투쟁(서울)이 한국어로 다시 번역한 것이다.]


미국이 중국을 전 세계의 악이라고 비난하며 수개월간 압박한 끝에, 발리 G20 정상회의에서 조 바이든과 시진핑 중국 주석이 신냉전을 상호 반대하는 대면 회담을 진행했다.


미국이 수개월 동안 선전해 왔던 것과 달리, 이번에 바이든은 “중국이 타이완을 조만간 침공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나의 중국만이 존재한다”고 선언했다. 기세등등한 서방 군대의 함대가 중국 해안 인근을 쉬지 않고 순찰하는 동안, 서방 사람들은 중국이 타이완 침공을 준비하고 있다고 거리낌 없이 비난했다.


외교적 어조가 이렇게 달라진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중국의 경제적 이익과 미국이 주도하는 제국주의 열강의 경제적 이익이 지금도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는 것이다. 중국산 제품의 운송 가격이 많이 오르자, 세계 운송에 큰 문제가 생겼다. 자동차, 해상 운송, 전자제품 영역에서 중국 경쟁 업체가 등장했다. 그래도 여전히 중국은 세계의 작업장이다. 애플은 지금도 산업 감옥에 갇힌 채 아이폰을 조립하는 중국 노동자를 착취해서 이윤을 벌어들인다.


그리고 중국 시장은 많은 기업에 필수적인 것이 됐다. 폭스바겐은 자사 자동차의 40%를 중국에서 판매한다. 보잉과 에어버스는 자사 비행기의 4분의 1을 중국에서 판매한다.


제국주의 열강에게 발리 회의의 다른 목적은, 인도, 브라질, 인도네시아, 남아공 등 거대 빈국끼리 블록을 형성하는 것을 막는 동시에, 중국과 푸틴의 러시아가 더 멀어지게 하는 것이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사실상 미국이 러시아에 대항하는 전쟁이지만, 중국의 전쟁도 아니고, 이른바 신흥국들의 전쟁도 아니다. 그 신흥국들은 러시아와 경제적 관계를 끊는 것을 꺼린다. 중국 지도부는 푸틴에게 무기를 판매하는 것은 거부할지언정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지는 않고 있다.


경제 위기 악화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결과—특히 대러시아 제재—와 에너지 위기는 자본가들 사이에서 판 갈이 역할을 하고 있다. 일부 시장과 원자재 공급원은 문을 닫고 있다. 나머지는 열려야 한다. 동맹이 바뀌고 있다. 이 정글에서 각국 자본가 그룹은 국력—군대와 외교—에 의존해서 이익을 지킨다.


제국주의 성채 안에 살든 G20 국가 어딘가에 살든, 노동자의 이익은 국적만 같은 착취자의 이익과는 전혀 일치하지 않는다. 주적은 자국 지배 계급이다.


출처: 미국 혁명적노동자조직 스파크의 신문, 2022년 11월 21일

노동자투쟁(서울) 온라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