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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계급의 해방은 노동자계급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 칼 마르크스
국제
 

[프랑스] 정부의 악선동을 규탄하고 이 사회를 바꾸기 위해 싸우자!


  • 2025-02-27
  • 328 회

“부모가 자녀를 붙들어 두게 하라”고 듀퐁 모레티 법무부 장관은 소요 후에 말했다. 마크롱은 우파의 악선동에 호응해, 가족한테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하며 한 발 더 나갔다. “가장 어리석은 짓에 대한 일종의 최소 벌금” 운운하며 이 특권 계급의 대표자는 사회적 경멸을 드러냈다. 보른 총리는 더 나아가 자녀가 범죄를 저지른 경우 “부모에게 정액 벌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정부가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치 서민 거주 지역의 부모들이 자녀를 위해 최선을 다하지 않은 것처럼 말이다! 그들 대부분은 자녀의 교육비를 내기 위해 피땀을 흘렸으며, 때로는 교사가 안 나올 경우엔 땜빵하기 위해 사교육비를 내야 하기도 했다! 


그리고 많은 교외 지역이 빈곤과 불안정 때문에 일부 젊은이, 때로는 아주 어린 아이들까지 온갖 밀거래에 연루되는 게토가 된 것은 누구 때문인가? 인종 차별주의 경찰이 어떤 젊은이와 마주치든 거리낌 없이 자극하는 것은 누구 때문인가?


바로 이런 서민 지역에서 아이들이 일어나기 훨씬 전인 이른 아침부터, 노동자들은 청소하거나 첫 버스를 운전하거나 (야근을 하지 않았을 경우) 병원에 가서 일찍 교대하기 위해 집을 떠난다.


정부는 서민 가정을 상대로 이렇게 가증스런 캠페인을 벌여 자기 책임 그리고 자신들이 복무하고 있는 자본가계급의 책임을 떠넘기려 하고 있다.


서민층 자녀의 교육에 관심이 있다고 주장하는 국가 최고위층은 교원 인건비를 줄이려고 학교 수업을 없앴다. 그들은 우체국을 폐쇄하고 병원과 보건의료를 희생시키는 등 대중에게 유용한 서비스의 폐쇄를 계획하고 밀어붙였다.


보른 총리는 공식적인 휴가가 시작되기 전부터 젊은이들이 무위도식하는 것은 정상이 아니라고 했다. 하지만 다시 한 번 누구 때문인가? 그리고 이렇게 긴 여름 방학 동안 가장 불우한 젊은이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정부는] 무엇을 조직하고 있는가? 거의 없다!


이 사회는 착취와 지속적인 사회 폭력에 기반한 불평등으로 썩어가고 있다. 한 줌 부자들을 더 부유하게 만들고, 대기업에 수십억 유로의 선물을 계속 주려고 마크롱과 그의 장관들은 노동자 수만 명의 실업 수당을 완전히 또는 부분적으로 박탈했고, 노동자들의 2년 치 연금을 훔쳐갔다.


전체 국가 기구는 인종주의에 찌들어 있는 경찰을 통해 가장 가난한 사람들을 감시하고 억압하며 필요한 경우 테러를 가할 준비가 돼 있다. 정부는 서민 지역의 '질서 재확립'을 위해 경찰 수만 명을 동원했고, 그 결과 젊은이들 사이에서 새로운 희생자가 발생했다. 법원은 소요 당시 체포된 젊은이들에게 폭죽을 쏘고 청바지, 운동화, 슈퍼에서 식료품을 훔친 혐의로 수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하는 등 가혹하게 처벌했다. 법원은 법을 어긴 권력자, 석면, 클로르데콘[원래 살충제로 널리 쓰인 맹독성의 염소화 탄화수소]을 쓰거나 건설 현장 등에서 기본적인 안전 조치를 위반해 사람들을 죽인 기업가 등을 심판할 때는 이런 엄격함과 신속성을 보여주지 않는다.


그러니 분노할 일이 많다! 이 사회는 압도적 다수 인구에게 늘어나는 빈곤과 폭력 말고는 아무것도 주지 않는다.


어느 회사 소속이고 어떤 일을 하든, 노동자들이 이 사회의 모든 것을 굴러가게 한다. 이는 노동자들에게 엄청난 집단적 힘을 제공한다. 노동자들은 출신이나 국적에 관계없이 사회를 지배하는 부유한 기생충 계급을 타도하기 위한 공동 투쟁으로 단결해, 야만과 혼돈이 아닌 다른 미래를 제시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다. 우리 노동자들은, 모든 젊은이에게 변화와 희망의 전망을 제시할 수 있고 제시해야 한다.


출처: 프랑스 혁명적노동자조직 LO(노동자투쟁), 2023년 7월 10일 현장신문 1면 사설

노동자투쟁(서울) 온라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