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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계급의 해방은 노동자계급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 칼 마르크스
국제
 

가자지구 - 영구적인 포위 상태


  • 2025-03-02
  • 34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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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언론과 정치인들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폭격과 침공이 하마스가 이스라엘 민간인을 끔찍하게 테러한 것에 대한 당연한 대응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이는 이스라엘 국가가 팔레스타인인들에게 강요해온 끔찍한 일상을 무시한다.


200만 명이 넘는 팔레스타인인들이 미국 디트로이트 크기만 한 가자지구에 갇혀서 살고 있다. 

가자 지구의 한쪽은 바다가 막고 있고, 다른 한쪽은 이스라엘 국경이 막고 있는데 여기엔 고도의 보안장벽과 감시탑이 있다.


가자지구 주민의 절반 이상이 빈곤선 아래에 놓여 있다. 실업률은 50%가 넘는다. 수도와 전기는 이스라엘이 끊을 수 있다. 의료 서비스와 학교도 부족하다. 농부와 어부들은 봉쇄로 생계 수단을 박탈당했다. 이스라엘에서 노동 허가를 받은 주민은 1만 7천 명밖에 안 되며, 이들은 매일 검문소를 통과하기 위해 고통스럽고 굴욕적인 시간을 버텨야만 한다.


다른 팔레스타인인들과 마찬가지로 가자지구 사람들은 민중봉기를 여러 차례 일으켰다. 그런데 이 봉기에 제공된 유일한 사상인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을 목표로 하는 민족주의는 막다른 골목으로 밝혀졌다.


민족주의의 실패와 이스라엘 국가의 지속적 탄압 때문에 하마스 같은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이 성장했다. 이스라엘이 미국의 후견 하에 팔레스타인 주민을 통제하기 위한 방법으로 팔레스타인의 '자치'를 인정한 후, 하마스는 가자지구 지방 선거에서 승리했다. 그 후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에서 군대를 철수한 뒤, 이집트와 손잡고 가자지구의 육해공을 모두 봉쇄했다. 이런 봉쇄가 해마다 계속되면서 주민들은 점점 더 절망했다.

 

이스라엘인들도 실패한 민족주의의 희생자이지만, 그것은 억압자의 민족주의다. 결국 이스라엘인과 팔레스타인인 모두 제국주의의 민족주의적 분할통치 전략이란 굴레에 갇혀 있다.


출처: 미국 혁명적노동자조직 스파크의 신문, 2023년 10월 16일

노동자투쟁(서울) 온라인 기사


※ 사진 설명: 11월 12일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주민들이 공습으로 파괴된 건물을 살펴보고 있다.(출처_라파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