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프랑스 혁명적노동자조직 LO의 주간신문 2882호(10월 27일자) 기사를 미국 스파크 그룹이 영어로 옮기고, 우리가 다시 한글로 옮긴 것이다.}
군국주의가 이스라엘 사회 전체를 집어삼키고 있다. 스톡홀름 국제 평화 연구소(SIPRI)에 따르면, 2022년 이스라엘의 1인당 군사비는 2,623달러[약 345만원]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프랑스보다 3배나 많다.
군복무 기간은 남성의 경우 3년이고, 여성의 경우 2년이다. 분쟁이 발생하면, 병력의 대부분을 예비군으로 채운다. 10월 7일[하마스의 기습공격] 이후, 이스라엘은 36만 명의 예비군을 동원했다. 이는 50년 전 욤 키푸르 전쟁[1973년 10월 6일에 발발한 4차 중동 전쟁] 이후로 전례 없는 수치다.
세계 최고 수준의 장비를 갖췄다는 이스라엘 군대는 처음부터 미 제국주의로부터 재정적, 군사적 지원을 받았다. 이스라엘 건국 이후 미국이 원조한 군사비는 수십억 달러에 이른다. 최근에는 연간 40억 달러 수준을 계속 쏟아붓고 있으며, 바이든은 조금 전에 군수품과 무기를 추가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레바논과 가자 지구에서 날아오는 로켓과 단거리 포탄을 요격하기 위해 설계된 '아이언 돔'과 같은 무기는 물론 공격용 무기에도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미 제국주의가 러시아에 맞서려고 우크라이나를 무장시킨 것처럼, 중동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려고 이스라엘 국가도 미 제국주의의 군사적 부속물로 변모시켜 왔다.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 주민들을 죽음을 각오한 군인들로 만들어 왔다.
하마스의 공격 이후, 미군은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호를 중동으로 보냈다. 세계에서 가장 큰 군함인 이 항공모함은 순양함 1척, 구축함 4척, 핵잠수함 여러 척으로 구성된 편대를 이끌고 레바논 앞바다를 순항하고 있다. 며칠 후 항공모함 아이젠하워호를 중심으로 한 두 번째 해군 항공 그룹을 파견했다. 중동에서 미국의 작전을 지휘하는 쿠릴라 장군에 따르면, 이 부대의 임무는 "분쟁을 확대하려는 모든 세력의 위협에 맞서기 위해 이스라엘과 지역 파트너의 편에 굳건히 서는 것"이라고 한다.
중동에서 전쟁의 주요 위험은 제국주의와 그 군대로부터 나온다.
노동자투쟁(서울) 온라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