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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계급의 해방은 노동자계급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 칼 마르크스
국제
 

COP28이 기회 위기를 악화시킨다


  • 2025-03-02
  • 32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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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지구의 평균 온도는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로부터 2주 후, 200명이 넘는 과학자가 지구는 분명하게 ‘티핑 포인트’를 향해 가고 있다고 보고했다. ‘티핑 포인트’란 결정적 전환점으로 이 지점을 넘어서면 기후는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다.


지구 온도의 지속적인 상승은 폭풍과 폭염, 산불을 더욱 자주 그리고 격렬하게 일으키고 있다. 이는 전 세계에서 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수백만 명의 난민을 만들어낸다.


그렇기에 합리적인 세상이라면, 거의 모든 정부의 대표가 참석하는 COP28(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은 기온 상승에 맞서 즉각적인 행동을 조직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일 것이다. 즉, 지구 온도를 높이는 화석 연료(석유, 천연가스 및 석탄)의 사용을 줄일 방법을 찾는 것이다.


하지만 자본가들이 운영하는 이 세상에선 그렇지 않다. 매년 있었던 예전 회의처럼 COP28에서도 각국 정부는 화석 연료의 ‘단계적 폐지’를 요구할지 아니면 ‘단계적 감축’을 요구할지를 놓고 논쟁했으며, 심지어는 그런 구절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두고도 논쟁했다!


그러나 그런 쓸모없는 회의들의 이면을 보면, 2,400명의 화석 연료 로비스트들도 COP28에 참석했다. 이는 작년 회의에 등록된 사람보다 4배 많은 숫자다. 그들은 석유 회사들을 위해 수익성 좋은 거래를 성사시켜, 화석 연료를 더 많이 쓰고 지구를 더 온난화하기 위해 거기에 갔다.


하지만 세계 최고의 산유국 중 하나인 아랍 에미리트에서 열리고, 아랍 에미리트의 국영 석유회사 사장이 주최한 기후 회의에서 무엇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그것은 방화범을 소방서장으로 만드는 것과 같다. 이 기후 회의가 시작된 지 28년이 넘는 동안 지구 기온이 계속 상승하면서 점점 더 큰 재앙을 불러오고 있다는 점은 놀랍지 않다.


출처: 미국 혁명적노동자조직 스파크의 신문, 2023년 12월 11일

노동자투쟁(서울) 온라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