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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계급의 해방은 노동자계급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 칼 마르크스
국제
 

2024년에 더 나은 세상을 위한 희망은 노동자들의 투쟁에 있다!


  • 2025-03-05
  • 328 회

2023년이 우크라이나와 가자의 총소리와 폭탄 소리로 끝났듯, 2024년 새해도 그렇게 시작됐다. 끝없이 사망자 수를 세고 추위와 굶주림에 시달리는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비롯해 희생자들의 절망적 외침도 이어지고 있다.


한반도에서 2024년은 북한이 남북 해상 경계선에 포탄 200발을 발사하면서 시작됐다. 김정은은 종종 허풍을 쳤다. 하지만 중국 해역이, 미국이 무너뜨려야 할 자신의 경제적 적수인 중국과 끝없이 대립하는 분쟁 지역으로 변해버린 상황이므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콩고민주공화국과 수단에서처럼 수백만 주민이 피난을 가고 굶주리는 등 다른 지역들도 군사적 충돌 때문에 얼마나 많이 황폐해지고 있는가?


전쟁이 다가오는 소리는 멀리 남미에서도 들려오고 있다. 과거 영국의 식민지였던 가이아나에서 베네수엘라는 에세키보 강의 막대한 석유 매장량을 차지하기 위해 미국과 영국에 도전하고 있다.


새로운 세계대전으로 지구를 위협해 오는 공포, 전쟁, 고통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팔레스타인 주민에 맞선 이스라엘의 인종청소 전쟁이 확대되면서 세계대전을 촉발할 것인가? 아니면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충돌 또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고조가 세계대전을 촉발할 것인가?


아무도 알 수 없다. 하지만 세계 지도자들은 우리를 세계적 분쟁으로 몰아가고 있다. 그리고 프랑스를 ‘재무장’시키자고 하는 마크롱의 호전적 신년사가 보여주듯, 그들은 세계적 분쟁을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이는 허풍이 아니다. 마크롱은 2017년 이후 국방비를 2배로 늘려 왔다.


전쟁을 벌이는 것은 부르주아 지도자들의 업무 중 일부다. 군사 전쟁은 자본가들이 세계적 차원에서 원료와 공급망을 통제하고, 시장을 확보하기 위해 벌이는 경제 전쟁의 연장이다. 어떻게 정당화하든, 모든 전쟁은 경제적 패권을 지키거나 장악하기 위한 경제적 적대의 표현이다.


전쟁과 착취가 없는 미래에 대한 희망은 전적으로 노동자계급에게 달려 있다. 착취와 억압이 시작된 이후, 투쟁과 반란을 멈추지 않았던 노동자들에게 희망이 있다. 노동자들은 반란과 사회혁명을 통해 역사를 거듭 바꿔왔다.


우리 노동자들에게 유일한 희망의 원천은 사회를 바꿀 수 있는 우리의 집단적 힘을 충분히 자각하는 데 있다. 


압도적 다수 노동자가 그렇듯, 이처럼 위협적인 광란의 세상에서 무기력을 느끼기 쉽다. 특히 날마다 수많은 어려움을 겪으며 투쟁할 때는 더 그렇다. 하지만 인류를 야만으로 몰아넣고, 우리 생활조건을 위협하는 불행에는 똑같은 근본원인이 있다. 경쟁과 시장경제를 통해 사적 자본을 최대한 많이 축적하려고 하는 자본주의 체제가 바로 그 원인이다.


전쟁광들은 우리를 날마다 착취하고 임금을 적게 주며, 자본가계급을 위해 국고를 약탈하는 자들이기도 하다. 그들이 이윤을 위해 우리를 착취하고 억압했던 방식대로, 그들은 자본가계급의 이익을 위해 우리를 도살장으로 끌고 가겠다고 결정할 수 있다.


자본가들과 그 정치적 하수인들은 이런 힘을 갖고 있다. 그들이 자본과 생산수단을 독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은 사회를 굴러가게 할 수 없다. 노동자들만 사회를 굴러가게 할 수 있다!


생산, 건축, 작업 조직, 수리, 돌봄, 물과 전기 공급 등등을 위한 업무 비밀을 간직한 것은 바로 우리 노동자, 직원, 기술자들이다. 전쟁을 수행하는 것에서도 정부는 우리한테 의존한다. 노동자들 말고 누가 무기를 설계하고 생산하며 운송하고 다룰 수 있겠는가? 노동자들이 없다면 그들은 전쟁도 할 수 없다.


노동자들이 중요한 사회세력이라는 점을 다시 자각하고, 자본가계급과 그 정치인들의 손에서 권력을 빼앗아 올 수 있고 그렇게 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깨달을 수 있도록 2024년에 함께 노력하자. 인류의 미래는 오직 거기에 달려 있다!


출처: 프랑스 혁명적노동자조직 LO(노동자투쟁), 2024년 1월 8일

노동자투쟁(서울) 온라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