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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계급의 해방은 노동자계급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 칼 마르크스
국제
 

중동: 미국 정부는 전쟁을 조정하고 확대하고 있다


  • 2025-03-05
  • 321 회

앤서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중동 전쟁이 진정되고 있다고 미국 대중에게 확신시키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그는 미국이 상황을 "완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미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34,000명을 넘어섰고, 그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그리고 가자지구, 서안지구, 레바논, 시리아에선 이스라엘군 때문에 굶주림과 폭격, 학살이 지속되고 있다.


중동에서 확전 가능성은 시간이 갈수록 커지고 있으며 그 책임은 미군에 있다. 미국 정부는 자체 행동과 이스라엘 침략 지원을 통해 불쏘시개에 성냥을 들이대 이 지역 전체가 전쟁에 휩싸일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 300발을 발사한 것은, 미국 정부가 전 지역의 군사 문제에서 우위에 있다는 점을 과시하고, 가자지구와 서안지구에서 계속되는 살상에 대한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릴 수 있는 기회를 줬다. 이란의 예견된 공격을 격퇴하기 위한 계획을 조율한 것은 미군이었다. 미군 전투기 2개 편대, 지중해의 미 해군 구축함 2척, 이라크 미군 기지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이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 대부분을 격추했다.


요약하자면, [미국 탐사보도 전문매체] 인터셉트가 보도했듯, 알렉수스 그린케비치 미군 장군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전장에 있고, 우리의 전술적 통제 하에 있거나 통합군과 연합군 전체에서 직접 지원 역할을 하는 모든 자산을 가져와서 방공 전투에 돌입할 때 동시에 기동하기 위해 서로 연결한다."


이번 작전에 사용된 '자산'은 중동에 주둔하는 미군의 일부일 뿐이다. 미국은 이미 이라크, 시리아, 요르단에 군사 기지를, 지중해에 해군 전함을, 독일과 유럽 전역에 중동을 공습할 수 있는 공군 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가자 침공 이후 미국 정부는 지중해, 홍해, 이란 인근으로 더 많은 군함을 보냈다.


이스라엘이 주변 아랍국들의 보복을 두려워하지 않고 가자지구를 반복해 폭격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미국의 군사 네트워크가 있다. 시리아 다마스쿠스에 있는 이란 대사관을 파괴하고 이란의 주요 장군 등 16명이 사망한 4월 1일 이스라엘 공습이 가능했던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블링컨과 그의 상사인 조 바이든은 이 계획적이고 노골적인 공격에 대해 분명히 공유받았다. 미국 정부가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해선 호전적 언사를 쏟아내면서도, 이란의 대응을 촉발한 이스라엘의 이란 대사관 폭격에 대해선 아무 언급도 하지 않은 것은 주목할 만하다.


그렇다, 이스라엘이 공격에 가담하고 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미군의 대리인, 미군의 무장 부대다. 이스라엘의 군사적 기능은 특별하다. 이스라엘은 미 제국주의의 탑건으로, 미국 기업들이 중동 석유와 자원에 접근하는 것을 항상 보호한다. 이스라엘은 전쟁 무기를 위해 미국으로부터 세계 최대의 군사 원조를 받고 있으며, 그 비용은 미국 납세자의 세금으로 지불된다. 풍부한 석유를 중동의 수백만 노동자와 가난한 사람들한테서 빼앗아 한 줌 글로벌 지배 계급의 이익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미국은 미 제국주의에 완전히 충성하지 않는 어떤 중동 정권에 대해서도 전쟁을 할 권리를 갖고 있다.


전쟁이 확산되면 그 피해는 중동 국경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위험에 처하는 것은 중동 주민들만이 아닐 것이다. 노동자 계급을 더 깊은 빈곤에 빠뜨리는 동시에 그들은 군대를 징집해 중동이나 다른 곳으로 직접 파병할 준비가 돼 있다.


미국 정부는 전 세계를 세계대전, 즉 어느 나라에서도 안전할 수 없는 전쟁으로 이끌고 있다. 이 전쟁은 이 나라[미국]와 만국 노동자의 이익에 어긋날 것이다.


진정으로 국제적이고 자본주의에 직접적으로 반대되는 이해관계를 가진 노동자 계급은 자본주의가 불러오는 전쟁으로 추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집단적 힘을 사용할 수 있다. 제국주의를 무너뜨리기 위한 세계적 혁명 투쟁에 참여하는 것을 통해 말이다.


출처: 미국 혁명적노동자조직 스파크의 신문 1면 사설, 2024년 4월 22일

노동자투쟁(서울) 온라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