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은 7월 21일 민주당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하고, 해리스 부통령을 대선후보로 공식 지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기사가 잘 보여주듯, 민주당 대선 후보가 누구이든 미국 대선의 본질은 전혀 바뀌지 않는다.}
조셉 바이든과 도널드 트럼프가 지난주 토론회에서 맞붙었다. 우리는 모두 이 토론을 통해 앞으로 4년 동안 "우리의" 대통령으로 누구를 선택할지 결정하는 데 도움을 받으라고 권유받았다.
90분 동안 두 후보는 자기 업적을 자랑하며 서로를 공격했다. 그러나 90분 동안 우리 삶이나 우리 관심사와 직접 관련된 이야기는 없었다. 만약 관련된 이야기가 있었다면, 그것은 이주 노동자들을 공격하는 것처럼,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한 거짓말들뿐이었다.
트럼프와 바이든은 자신들의 재임 기간에 경제가 좋았고 강력했다고 자랑했다. 좋았다고? 그러나 누구에게 좋았다는 것인가? 분명히, 트럼프와 바이든의 대통령 재임 기간에 경제는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그 강세는 부유층, 은행, 대기업을 위한 것이었다. 두 대통령 임기 동안 노동자들은 고통을 겪었다.
사람들은 일자리를 잃었고, 인플레로 구매력도 잃었다. 고용주들은 자기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해 노동자들을 공격했다. 사람들은 코로나19로 병에 걸리고 목숨을 잃었다. 그리고 트럼프와 바이든 두 행정부 모두 자본가들에게 충실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토론이 끝난 후, 모든 언론 보도는 바이든이 얼마나 형편없이 토론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 찼다. 물론, 그는 형편없었다. 대형 신문들은 바이든이 민주당 후보로 계속 출마할 수 있을지, 아니면 그를 교체해야 할지에 관심을 기울였다. 그리고 후보를 교체해야 한다면, 그를 대신할 후보가 누구인지에 대해 얘기했다.
뉴욕 타임즈는 사설을 통해 바이든이 물러나고 다른 사람이 그의 자리를 대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들은 81세의 바이든이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즉, 박식한 체하는 자들은 토론의 내용이 아니라(내용이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각 후보의 전달 방식에만 관심을 가졌다. 바이든한테는 활력이 부족했다. 그는 좋아 보이지 않았다. 그것만이 중요했다.
이 모든 것은 노동자 계급에겐 교묘한 속임수일 뿐이다. 두 후보 모두 노동자들에게 필요한 것을 제공하는 데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이미 증명했기 때문이다. 나이나 능력 저하 때문이 아니다. 그들이 노동자를 대변하기에 부적합한 이유는 그들은 확실히 우리를 착취하는 자본가 계급의 하수인이기 때문이다.
이 두 후보와 그들이 대표하는 정당 모두 노동자의 진정한 이익에 반하는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존재한다. 둘 다 매일 우리를 착취하고 우리의 노동력을 빼앗아 자기 주머니를 채우는 계급, 즉 우리의 적들을 대변한다.
민주당, 공화당, 그리고 그들을 추종하는 주요 언론 매체들은 이것이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옵션이라고 믿게 만든다. 그들은 우리가 11월에 어떻게 투표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운명이 결정된다고 말하며, 우리가 그들의 인기 있는 후보들의 우스꽝스러운 공연에 집중하기를 원한다. 실제로는 두 후보 모두 자본가 계급의 이익을 위해 우리가 삼키기를 바라는 최신 독약을 팔 준비가 돼 있는 연기자들일 뿐이다.
선택의 여지는 거의 없는 것 같다.[이런 공연을 우리가 선택해야 할 이유는 거의 없는 것 같다는 뜻인 듯(옮긴이)]
자본주의 정당들을 위해 조작된 시스템처럼 보이는데, 진짜 그렇다. 이 정당들은 노동자를 대변하지 않는다.
노동자들에게 유일한 해답은 우리 자신의 이익을 진정으로 대변하는 우리들의 당을 만드는 것이다. 두 가지 악 중 차악에 투표하는 악순환에 갇혀 있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악은 여전히 악이다. 우리는 적에게 우리를 대변해 달라고 할 수 없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대변해야 한다. 우리가 진짜 원하는 것을 위해 싸워야 한다.
출처: 미국 혁명적 노동자 조직 스파크의 신문, 2024년 7월 1일
노동자투쟁(서울) 온라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