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4일(수), 르코르뉘 총리와 면담하고 나온 노조 지도자들은 “명확한 답변을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정말 놀라운 일이다! 그래서 그들은 다시 모이자고, 즉 10월 2일(목)을 새로운 행동의 날로 만들자고 제안할 것이다.
9월 10일 시위 1주일 후에 전개한 18일 시위는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이 두 번의 시위가 평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성공적이었다는 점을 고려해 투쟁을 지속하고 확대하자고 호소하는 대신, 노조 지도자들은 면담하자고 마티뇽궁[총리 관저]에 요청했다. 그런데 결의에 찬 광범위한 노동자들의 투쟁 없이 르코르뉘 총리가 서민층을 겨냥한 예고된 공격을 포기할 것이라고 누가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겠는가?
노동자들을 이런 관점으로 준비시키는 대신, 노조 지도자들은 새 총리와 면담하기로 한 것을 기뻐했다. 그들이 보기엔 이것이 핵심이었다. 왜냐면 그들은 지배자들한테 사회적 파트너로 인정받는 것을 무엇보다 중시하기 때문이다. 이런 목적으로 노조 지도부들은 9월 10일보다는 9월 18일에 집중했다. 9월 10일은 바이루 총리의 7월 계획[대규모 긴축조치안, 공휴일 2일 폐지, 공공부문 일자리 대폭 삭감 등]에 반대하려는 사람들의 첫 번째 투쟁 기점으로 자리 잡혔다. 그리고 노동총동맹(CGT)과 연대노조(SUD)가 결국 많은 에너지를 쏟지 않은 채 지역 차원에서 동참하긴 했지만, 노총들은 일주일 후 자신들만의 시위를 조직하기로 합의했다. 그들은 자신들이 선택한 날에 자기 부대로 여기는 노동자들을 동원할 수 있으며, 동시에 그들의 분노를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다.
9월 10일과 18일 이후, 노조 지도부들은 지배자들에게 만약 그들이 노동자들에게 자신들의 조치를 강요하려 한다면, 노동자들을 복종하게 만들 줄 아는 자신들이 그들에게 필요한 대화 파트너라는 것을 상기시켰다. 동시에 노조 지도부들은 노동자들에게 다음을 분명히 했다. ‘우리 지시만 따라야 한다.’ 그래서 이런 방식으로 10월 2일에 다시 시위하자고 제안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기대할 것이 별로 없다고 많은 노동자가 확신하고 있다. 그렇다면 정부와 사용자들이 자신들을 두려워하게 만들려면, 노동자들은 자신들의 투쟁 목표와 그 쟁취 수단을 민주적으로 결정하면서 스스로를 이끌 방법을 찾아야 한다.
출처: 프랑스 혁명적 노동자 조직 LO의 현장신문 1면 사설, 9월 26일
노동자투쟁(서울) 온라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