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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계급의 해방은 노동자계급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 칼 마르크스
대전 조차장
 

철도 대전 조차장 현장신문 7호


  • 2026-07-11
  • 4 회



 


오늘 배포한 철도 대전 조차장 현장신문 <노동자투쟁> 7호입니다.

2면

■ 근무 때문에 발생하는 교통비, 왜 우리가 부담해야 하나?

대전역과 조차장역을 오가는 기관사들은 회사가 정한 근무 방식 때문에 두 곳을 오가야 한다. 자가용으로 대전역에 출근해 조차장 역에서 일을 마친다면 다시 대전역으로 돌아가야 한다. 막차가 끊겼을 때는 종종 택시도 타야 한다. 여비가 지급되긴 하지만 오래전부터 제자리인 금액이라 대폭 오른 물가를 고려하면 부족한 액수다.
사측은 이러저러한 꼬투리를 잡으며 관용차 배치를 미루고 있다. 하지만 익산이나 부곡 등 우리가 참고할 수 있는 선례는 이미 여럿 있다! 노동자가 일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왜 노동자가 부담해야 하는가? 회사가 만든 근무방식이라면 이에 따른 비용도 회사가 책임져야 한다.

■ 한 해에 602명이 사표 내는 코레일

지난해에 코레일에서 자발적으로 사표 낸 직원이 602명이나 된다. 대부분이 2030대 청년이다. 왜 코레일은 이렇게 청년을 밀어내는가? 이유가 많겠지만, 낮은 임금에 대한 불만이 클 것이다. 알리오 자료에 따르면, 코레일 신입사원 초임은 4,000만 원이다. 500인 이상 대기업 대졸 초임(2024년)은 약 4,300만 원으로 코레일보다 다소 높다. 그런데 민간 대기업은 성과급과 임금 상승 속도가 빨라 격차는 해가 갈수록 커진다. 여기 연봉이 적은 게 싫지만, 다른 데 가는 것도 쉽지 않다면? 우리의 임금인상을 가로막는 산적 같은 정부를 단결투쟁으로 물러서게 해야 하지 않을까?

■ 우리 임금을 대폭 올려야 한다

공무원노조가 7.1%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경제성장률(1.9%)과 소비자 물가 상승률(2.0%), 공무원-민간 임금 격차 해소 비율(3.2%)을 더한 것이다. 철도노조도 2026년 기본급 8.0%(월 289,000원) 정액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산출 기준은 상용노동자 월 평균 정액급여 363만 원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민간부문 임금(성과급 포함)이 크게 올랐는데, 공공부문 임금도 대폭 올라야 하지 않겠는가? 코레일을 비롯한 공공부문 노동자와 공무원 노동자 등이 폭넓게 단결한다면, 정부의 총액인건비제도 넘을 수 있지 않을까?

■ 휴일 대체, 누구를 위한 합의인가?

올해도 휴일 대체 합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사실상 강제로 써야하는 연차 6개에 대체휴일까지 더해지면 한 사람당 써야 하는 휴일이 늘어난다.
문제는 테크 경영진이 인력 충원은 하지 않은 채 휴일만 늘리려 한다는 점이다. 결국 현장에서는 한 명씩 빠진 상태로 일하는 날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사측은 휴일수당은 줄이고 인건비도 아낀다. 반면 현장은 노동강도만 더 높아진다. 그런데도 우리를 전혀 대변하지 않는 ‘근로자대표’는 매년 사측의 휴일 대체에 동의하고 있다.

■ 일용직 남용

테크 경영진은 부족한 인력을 일용직으로 메우고 있다. 그러나 상시적으로 부족한 인력을 일용직으로 대신하는 건 임시방편일 뿐이다. 일용직은 한 달 계약이라 일을 익힐 만하면 그만둬야 하고, 다시 새로운 사람을 처음부터 가르쳐야 한다. 숙련도는 쌓이지 않고 현장은 늘 인력난에 시달려 사고 위험도 커진다. 테크 사측은 휴일 대체를 추진하고, 부족한 인력은 일용직으로 돌려막는다. 결국 인건비를 줄이려는 사측의 선택이 현장의 사고 위험을 키우고 있다.

■ 상담팀장은 어떤 기준으로 선임되는가?

철도고객센터는 언제부터인가 상담팀장 선임이 공모가 아닌 인선으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 총괄팀장은 2022년부터, 다른 상담팀장들은 2023년부터 같은 자리를 유지하고 있으며, 공석이 발생해도 별도의 공모 없이 인선으로 채워지고 있다. 공모가 없다보니 사측이 원하는 성향의 팀장만 선임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당연하다. 공모 없는 인선을 누가 공정하다고 생각하겠나?

■ 쾅쾅 닫히는 문 언제까지 방치할 것인가?

철도고객센터 5층 누수로 리모델링된 3층 상담실을 사용한 지도 벌써 1년이 지났다. 그런데 출입문에 설치된 자동문닫힘장치는 아직도 고장 난 채 방치돼 있다.
문이 닫힐 때마다 '쾅!' 하는 큰 소리 때문에 상담 중에 깜짝 놀라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느낌이다. 3개월마다 조 이동으로 상담사가 바뀔 때마다 교체를 요청해도 1년째 안 된다면 노동자들이 포기하라는 것인가! 3~4만 원짜리 부품 하나 바꿀 돈이 없어 불편을 감수하라는 것이 정상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