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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계급의 해방은 노동자계급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 칼 마르크스
대전 조차장
 

철도 대전 조차장 현장신문 11호


  • 2026-08-29
  • 10 회



오늘 배포한 철도 대전 조차장 현장신문 <노동자투쟁> 11호입니다.

2면

■ 위험한 깨진 방지턱, 도대체 언제까지?

몇 주 전까지만 해도 보행로가 구분되지 않아 위험했던 진입로에 손잡이와 안전봉이 생겼다. 잘된 일이다. 그런데 바로 위쪽에 깨진 방지턱은 한참 동안 방치돼 있다. 누구나 여길 운전해서 지날 때마다 '쿵'하는 충격을 느껴봤을 것이다. 속도를 많이 줄여도 쿵쿵대긴 마찬가지라 중앙선을 넘어 옆으로 피해서 운전해야 한다. 덕분에 과속이야 확실히 방지되지만, 차량 하부나 탑승자의 목,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은 방지되지 않는다! 이건 또 언제까지 미루려는 걸까.

■ 승진 가지고 장난질 치는 사측

스탭이나 등용직을 하면 승진할 확률이 훨씬 더 높다는 건 이미 알음알음 알려져 있다. 특히 5급에서 4급으로 승진할 때가 심각하다. 최근 승진포인트로 승진한 사람 중에 약 삼분의 일, 심사 승진으로 승진한 사람은 거의 전부가 스텝, 등용직이다.
같이 입사한 동기 사이의 임금 차이를 낳는 가장 큰 원인은 승진 타이밍이다. 이렇게까지 승진 속도가 눈에 띄게 차이 나는데, 사측이 노동자를 갈라놓는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 포인트제든 심사 승진이든 승진을 놓고 경쟁하는 체제는 철도 업무에 맞지 않다!

■ 장기재직휴가, 도입하다 말았나?

국가공무원은 10년 이상 재직하면 5일, 20년 이상은 7일의 장기재직휴가를 해당 재직기간 중 사용할 수 있다. 그런데 코레일은 다르다. 10년 이상 20년 미만 재직자에게 5일 휴가를 주면서도 19년차가 되는 해부터 쓸 수 있게 했다. 20년 이상 재직자도 임금피크제로 전환된 다음 날부터 사용할 수 있다. 공무원과 같은 ‘장기재직휴가’를 도입해 놓고 사용 시기는 한참 뒤로 미뤄놨다. 이 정도면 제도를 도입하다 만 것 아닌가?

■ 철거할 정수기는 관리도 안 하나?

철도고객센터 정수기는 업체 임원의 횡령 문제로 철거 예정이다. 그런데 아직 철거되지 않고 다른 대책도 없어 동료들이 그냥 사용하고 있다. 관리카드를 보면 프리카본 필터의 마지막 교체일은 3월 24일. 제품에 적힌 교환주기는 약 4개월이니 7월 말이면 교체했어야 하지만 8월 26일 현재도 그대로다. 업체가 관리를 중단했다면 사측은 대체업체를 찾든, 필터를 교체하든, 생수를 제공하든 대책을 세웠어야 한다. 업체가 손을 뗐다고 사측의 관리 책임까지 사라지는 건 아니다.

■ 철도고객센터 파업은 자회사 공동투쟁의 시작

철도고객센터 노동자들이 2026년 임금·현안교섭 승리를 위한 파업투쟁에 돌입한다. 8월 28일부터 부분파업을 시작하고, 9월 3~4일 총파업​에 나선다. 주요 요구는 근속 반영 임금체계, 명절상여금 120% 지급, 근무체계 개선, 정년·식대 차별 해소​다. 또한 정부의 껍데기만 그럴듯한 자회사 간 통합이 아니라, 진짜 사장 철도공사와의 통합을 요구한다. 이 투쟁은 철도고객센터만의 싸움이 아니라 철도 자회사 노동자들의 더 큰 투쟁으로 나아가는 시작이다. 철도 자회사 노동자들이 더 크게, 더 넓게 뭉칠 때 우리의 힘도 커진다.

■ 명절 상여금 차별

곧 추석이다. 추석 때 가족, 친지와 함께하지 못하고 일하는 것도 서러운데, 명절 상여금 차별 때문에 더 서럽다. 코레일 정규직과 코레일로지스는 기본급의 120%인데, 코레일관광개발은 기본급의 100%밖에 안 되고, 코레일테크는 코레일네트웍스와 마찬가지로 고작 110만 원(추석, 설 각각 55만 원)뿐이다. 추석 때 누군 보름달 보고, 누군 반달 봐야 하는 게 아니다. 지금까지 같이 고생한 모든 철도노동자가 120%를 받아야 하지 않을까?

■ 프랑스 철도 하청노동자들의 분노

프랑스 중북부 지방의 오를레앙-레조브레 역(파리 남서쪽 120km로 서울-대전 거리와 같다)에서 근무한 하청노동자들에게 올여름 폭염은 특히 힘들었다. 열차·시설 청소노동자들의 공간엔 냉방 시설이 없었다. 원칙적으로 하청 노동자들은 휴식 시간을 더 가질 수 있고, 냉방이 안 된 채 정차 중인 열차에선 일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인력 부족과 관리자 압박 때문에 현실은 딴판이었다. 하지만 정비 작업장에선 노동자들이 이런 압박을 물리치겠다고 마음먹고 여러 차례 모인 뒤, 인력 부족부터 임금 문제 등까지 책임자들에게 따져 물었다. 철도 정규직은 이런 하청 노동자들을 지지하고 응원했다. 한국에서도 그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