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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계급의 해방은 노동자계급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 칼 마르크스
문화
 

[영화평] 태일이 - 노동자들의 힘을 더 크고 강하게


  • 2025-02-23
  • 12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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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일 개봉된 영화 <태일이>를 통해 전태일 열사의 삶을 다시 돌아볼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전태일 열사가 평화시장 노동자들을 조직하기 위해 고민하고, 뛰어다니는 모습이 특히 주목할 만했다. 전태일 열사는 평화시장 안의 열악한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집단적인 힘을 발휘하고자 했다. ‘바보회’, ‘삼동친목회’를 결성하고 이 모임을 중심으로 조직적인 활동을 해나갔다. 현장 문제들을 계속 알렸고, 노동자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집회도 열었다.

 

하지만 당시 투쟁 조건은 매우 열악했고 장벽은 높았다. 전태일 열사의 마지막 선택은 분신이었다. 전태일 열사는 자기 몸을 던져 평화시장의 노동착취를 온 세상에 알렸고, 수많은 노동자를 일깨웠다. 따라서 전태일 열사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잊어선 안 된다. 하지만 분신 자결로 저임금, 고강도, 장시간 노동 같은 장벽을 허물 순 없다. 

 

노동자들에겐 자기 삶을 바꾸고 세상도 바꿀 거대한 집단적 힘이 있다. 이 집단적 힘을 더 크고 강하게 만들기 위해 치열하게 분투하는 것! 여기에 전태열 열사의 정신을 옳게 계승하는 길이 있다.


월간 정치신문 <노동자투쟁> 25호(2021년 12월 17일)